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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때로 이 약점은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방해가 된다고 느끼기 쉬운데요.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꾸준한 노력을 통해 약점을 강점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느냐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지혜에 대해 10월 18일자 아시아경제신문에 기고된 이명로 라이프플래너의 <안면인식장애> 편에서 알려드립니다.

 


 

“우와~ 또 꽃이 피었네. 벌써 3번째 꽃이야”

 

베란다 꽃나무들에 물을 주던 아내가 오늘 아침 신기해하며 소리를 칩니다. 집에 세 개의 화분에 동양란을 키우고 있는데 두 달 사이에 바통터치를 하듯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난을 키워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동양란이 꽃을 보여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란 것쯤은 대부분 알고 계실 것입니다. 난에 꽃을 틔울 정도이니 저의 집 거실 정원의 푸르름은 자랑할 만합니다.

 

동양란의 꽃을 보기 위해서는 맑은 공기와 주기적인 물 주기가 필요합니다. 맑은 공기를 위해서는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 주어야 하고, 물 주기는 상당한 부지런함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꽃이나 나무를 키우면 집안에 맑은 공기가 많아져 건강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한가지를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꽃나무를 잘 키우기 위해 날씨에 상관없이 깨끗한 공기를 위해 자주 창문을 열게 되었고 주기적으로 물을 주는 부지런함을 갖다 보니 그것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건강해지는 것이죠. 나무가 잘 자랄수록 감기에서 멀어지는 것도 당연한 결과이구요.

 

이렇듯 살아가면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예상과 다르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경험이 저에게 한가지 더 있습니다. 그것은 인사하는 습관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한 번 본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친구들은 이런 저를 보고 ‘안면인식 장애’를 갖고 있다고 놀리곤 했었습니다. 문제는 직장에 입사하고 난 다음에 벌어졌습니다. 푸르덴셜 생명에 입사하기 전에 근무했던 곳은 한 건물에 4개의 그룹사 전체가 입주해 있었습니다. 경력사원으로 입사 후 계열사를 돌며 저보다 높은 상사 분들께 인사를 드렸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쉽게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니 혹시라도 인사를 안 하고 지나치게 되면 낭패를 당할 수 있으니까요.

 

고민 끝에 저는 출근한 다음 날부터 그 건물에서 보는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경비원 아저씨를 비롯해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단 건물에서 보는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하면 절대로 실수할 일이 없을 것이라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의도는 저를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무려 2년 가까이 하루도 빠짐없이 인사를 하다 보니 저에게 인사하는 습관이 생긴 것에 더해 그룹사의 많은 분들 사이에서 제가 예의 바른 사람으로 회자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보험 영업을 시작했을 때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이렇듯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약점이나 단점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것들 때문에 불평과 불만을 갖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개선 방안을 고민합니다. 고민하며 찾아낸 방법을 꾸준하게 실천하다 보면 뜻하지 않는 횡재수를 만나게 되는 것이 우리 삶이기 때문입니다. 키가 작아서 불리하고, 집이 멀어서 힘들고, 학력이 부족해서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키가 작아서 민첩하고, 집이 멀어서 부지런하고, 학력이 부족하니 더 노력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처럼요. 벌어진 모든 일은 의미가 있기 마련이고, 그 의미를 좋게 해석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문 출처: 아시아경제_[일터삶터] 안면인식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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