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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훗날 결과가 어떻게 될지 미리 생각하고 일을 시작하라는 의미인데요. 은퇴 후의 직업을 준비하는 일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기왕이면 현재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 점점 더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100세 시대 인생2막을 준비하는 현명한 방법일 것입니다. 특히 오늘은 ‘디지털’ 분야에서 성장성을 보이는 직업 세 가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디지털에 관심이 있고, 잘 다루는 분들이라면 주목해보세요!

 

1. 디지털 세상의 흔적을 지워주는 ‘디지털 세탁인’

온라인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분이라면 ‘디지털 세탁인’에 도전해보세요. 이 직업은 고객이나 유족의 의뢰에 따라 인터넷 계정, 게시물, 사진 등 각종 개인 정보를 삭제하는 일을 하는데요. 디지털 기록들을 깨끗이 처리해준다는 의미에서 ‘디지털 세탁인’ 또는 ‘디지털 장의사’라고도 불립니다. 개인정보가 한 번 올라간 후에는 혼자서 완전히 지우기 어려운 온라인의 특성 때문에 나타난 직업인데요. 디지털 분야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거나, 온라인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분이라면 조금 더 유리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업의 전망은?

혹시 언제 찍혔는지도 모르는 자신의 사진이나 잊고 싶은 과거의 글을 인터넷에서 발견하고 놀랐던 경험 있으신가요? 없으신 분들도 지금 당장 구글,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검색 창에 자신의 이름이나 자주 쓰는 아이디, 휴대폰 뒷번호, 메일 주소를 검색해보세요. 인터넷 여기저기 남아있는 자신의 흔적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잊고 싶은 자신의 ‘흑역사’라도 발견하게 된다면,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으실 텐데요! 이처럼 아무리 자신의 정보라고 해도 한 번 퍼져나가면 쉽게 지울 수 없는 온라인 매체의 특성 때문에 불편과 피해를 겪는 사람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웹서핑을 하다가 자신의 개인정보나 잊고 있었던 자신의 게시물을 우연히 발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78%는 이를 지우기 위해 ‘디지털 세탁’을 의뢰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만큼, 앞으로 ‘디지털 세탁업’의 성장성도 크다고 할 수 있겠죠?

 

또한 현재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잊혀질 권리’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법적으로도 보장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잊혀질 권리’ 법제화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어 실질적인 제도 도입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으며, 향후에는 디지털 세탁인이 활동할 수 있는 법적인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현재 국내에 디지털 세탁 관련 업무와 사이버 평판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은 약 7~8개 정도로 추정됩니다. 전문기업 외에도 포털업체나 정부기관, 기업 등으로 진출할 수도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디지털 정보를 다루는 부서에서 개인정보 보호 차원의 정보 삭제나 관리 등의 일을 하게 됩니다. 취업이 아니더라도 창업을 통해 앞으로 성장할 시장을 미리 선점할 수도 있을 것이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디지털 세탁인을 육성하기 위해 운영되는 자격제도나 교육과정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보보호 분야와 관련된 업무이기 때문에 유사한 분야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면 진출이 수월할 것입니다.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과 인터넷 검색 및 분류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며, 법적인 사항을 검토하거나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법 조항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훈련을 해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복잡하고 어려운 신제품 사용법을 알기 쉽게 알려주는 ‘기술문서 작성가’

컴퓨터나 전자 기기, 각종 기계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기면, 사람들이 나만 찾는다!’, ‘그러한 궁금증이나 각종 문제점들을 해결해주면서 뿌듯함을 느낀다!’ 하시는 분들 있으시죠? ‘어? 내 얘긴데?’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기술문서 작성가에 도전해보세요.

 

기술문서 작성가는 기술 관련 제품의 설명서를 만들거나,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신속하게 알려주는 일을 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가 카메라, 스마트폰, TV 등 신제품을 사면 제일 먼저 매뉴얼을 펼쳐놓고, 제품의 기능을 익히죠? 그럴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기술문서 작성가가 만들어둔 매뉴얼 덕분입니다. 기술문서 작성가는 다른 말로 ‘테크니컬 라이터’, ‘매뉴얼 라이터’ 혹은 ‘기술작가’라고도 불리는데요. 전자기기 매뉴얼뿐만 아니라 기업 사이에서 주고 받는 개발 계획서나 각종 보고서나 제안서, 기술적 리포트를 쓰는 것도 모두 기술문서 작성가의 직무 범위에 들어갑니다. 점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직업이니 자신의 성향과 잘 맞다고 느껴지신다면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직업의 전망은?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기술문서 작성가가 이미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산업의 규모와 인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국내에서도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전담팀 등을 만드는 회사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신제품 개발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해당 제품에 대한 사용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쉽게 전달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기술문서 작성가의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기술문서 작성가와 관련된 특별한 자격증이나 교육과정은 없습니다. 기계나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관련 경력이 있다면 진출에 유리합니다. 특히 기술문서 작성을 필요로 하는 국내 기업 대부분이 수출업체인 만큼 영어 라이팅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어학 능력을 꾸준히 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영문 기술 문서 작성은 일반 토익, 토플 시험에 나오는 영어와는 많이 다르고, 독자의 기술적 수준이나 문서 작성 목적에 따라 작성법이 달라지므로 영어 번역과 관련된 별도의 교육과정을 수강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3. 손가락 하나로 농사를 짓는다? 스마트팜 운영자

은퇴 후 귀농·귀촌을 바라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농사에 도전하고 싶지만, 경험이 없고 일손이 부족해서 걱정이 되는 분들이라면 ‘스마트팜 운영자’를 고려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스마트팜 운영자는 쉽게 말하면, 스마트팜 농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는 농부입니다.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하여 농산물 재배 시설의 온도와 습도, 햇볕량, 영양성분 등을 조절하는 스마트팜은 우리 농업의 미래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주로 협동조합의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농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노하우가 없는 사람들도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첨단 기술과 데이터를 이용해 농사를 짓고, 수확 이후에도 SNS를 통해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디지털과 온라인을 다루는데 능숙한 분들이 도전하시면 좋습니다.

 

직업의 전망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스마트팜 확산 가속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 세종시에는 2014년 말 창조마을 시범 사업장 ‘스마트팜(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이 100개 이상 설치되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점차 확대되고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마트팜은 노동력을 확보하기 힘든 농촌 지역에서 대안이 되고 있으며, 더 적은 노동력으로 더 뛰어난 품질의 농산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점점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정부 기관에서 관련 교육을 많이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지식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농업기술원이나 농촌지역의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여 전문 교육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이스터 대학에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좀 더 멀리 내다본다면, 소비자와의 직거래 등을 위해 블로그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SNS 마케팅을 익혀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농사 품목 선정 및 지역 선정 등 창농에 대해 스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하는 것입니다.

 

참고 사이트

 

 

나이가 들면 디지털이나 스마트 기기에는 쉽게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PC에서 스마트 워치까지 웬만한 젊은이들보다 첨단 기기를 훨씬 더 잘 다루는 중·장년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그런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디지털 산업은 이제 젊은 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50~60대 베이비부머 세대에게까지도 그 문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은 새로운 산업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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