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6년 4월 23일. 세계적인 문호 세르반테스와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시인 겸 극작가인 셰익스피어가 사망한 날입니다. 이맘때면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에서는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꽃을 선물하기도 했다는데요. 이런 의미를 담아 유네스코에서는 1995년 이후 매년 4월 23일을 <세계 책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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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beggs

한국인과 책

 한국의 연평균 독서율은 평균 73%로 스웨덴(90%), 영국(80%), 핀란드(75%)에 비해서는 낮지만 유럽연합 평균인 68%보다는 높아, 국민들의 책에 대한 관심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3년 국민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들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9.2권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약 11.9권을 읽는다는 통계가 나왔던 2008년에 비해 지난 5년간 약 2.7권이나 감소한 것인데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독서량 감소추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거리나 대중교통수단 안에서 종이책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예전에 비해 보기 힘들어졌지요. 점점 책을 보지 않는 사람이 늘어가는 가운데, 책의 날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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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날? 책과 저작권의 날!

 사실 <세계 책의 날>은 단순히 책을 권장하기만을 위한 날은 아닙니다. 이 날은 <책의 날>과 동시에 <저작권의 날>이기도 합니다. 유네스코는 모바일, 태블릿, 오디오 등 인류의 지식을 전달하고 보존할 수 있는 미디어들이 늘어나면서 모든 매체를 아우를 수 있는 ‘저작권’의 개념까지 포함시켰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책보다 모바일의 수요가 늘어나는 시대에 우리가 점점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저작권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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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delcastilloencantado

2014 책과 저작권의 날

 올해를 기점으로 정부, 출판, 도서관, 독서단체가 연합하여 <책과 저작권의 날>을 범국민적 행사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오늘부터 청계천 광장과 청계천로에서는 고서전시 및 책 판매를 진행하는 <청계천&책드림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국립중앙도서관은 책보내기 운동, 책기증운동 등의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시에 조선시대와 중세 이탈리아의 고문헌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대형 서점들도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의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 등을 펼치며 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매년 유네스코는 <세계 책의 날>을 즈음하여 <세계 책의 수도>를 지정하는데요. 내년에는 우리나라의 인천이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책과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보다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다가오는 책의 날, 책 한 권과 함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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