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 중 하나인 정월 대보름이 이틀 후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세시풍속에서는 예로부터 설날이 집안의 명절이라면, 정월 대보름은 마을의 명절로 이웃들과 함께 뜻 깊은 행사를 함께 하고 음식을 나누며 그 해의 건강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중 에서도 정월 대보름 하면 떠오르는 부럼을 통해 건강을 기원하는 우리 조상의 풍습에 대해 전하고자 합니다.

 

부스럼아, 물럿거라! 부럼 제대로 깨물기

 선조들은 정월 대보름 밤 또는 이른 새벽에 잣, 호두, 밤, 은행 등을 깨물어 먹으며 한 해 동안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빌었다고 합니다. 먹을 것이 많지 않던 시절, 우리 선조들은 정월 대보름에 호두, 땅콩 등 영양가가 높은 견과류를 섭취하는 부럼 깨물기를 통해 피부병을 방지하고 치아를 튼튼히 하고자 했습니다. 대개 부럼은 한 번에 껍질을 깨어 나이 수대로 깨물어 먹었다고 합니다.

 

crunchy nuts and raisins as a snack
출처: maren.wischnewski

 

대표 부럼 1. 뇌를 닮은, 그래서 뇌에 좋은 호두

 대표적인 부럼인 호두는 그 모양처럼 뇌에 도움을 주는 성분과 함께 심장병을 예방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는 호두에 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매일 약 50g를 꾸준히 섭취한다면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호두 속에 들어있는 비타민 B1와 비타민 E는 혈액순환을 돕고 머릿속을 맑게 하여 두뇌 발달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대표 부럼 2. 아이들 간식부터 어른들 안주까지, 땅콩

 남녀노소 즐겨먹는 견과류인 땅콩도 올레인산과 리놀산이 다량 함유되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땅콩은 노화방지에 효과적인 비타민 E가 풍부해, 하루 10개를 섭취한다면 비타민E 일일 필요 섭취량인 5mg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기에 과다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 부럼 3. 작지만 강한 고소함, 잣

 대표적인 신선식품으로 불리는 잣은 고소한 맛과 풍부한 영양소를 자랑합니다. 호두, 땅콩과 마찬가지로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잣은 혈압을 낮추고 피부를 매끄럽게 가꾸는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빈혈에 좋다는 비타민B와 철분이 들어있어 빈혈 예방과 치료에 좋습니다.

 

 지금까지 정월 대보름의 특별한 풍속인 부럼 깨물기와 부럼의 효능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가오는 2월 14일에는 발렌타인데이 초콜렛과 함께 고소한 부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특별한 날로 기억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