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사용하고 있는 집 전화번호가 갑자기 생각나지 않아 곤란했던 적 있으신가요? 어제 점심으로 먹었던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 경험, 초행길이 아닌데도 지도가 없으면 찾아갈 수 없었던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당신도 ‘디지털 치매’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현대인의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치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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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 www.flickr.com/photos/sketch22/1127556671

 

기억력•집중력 해치는 디지털 치매

  흔히 디지털 치매라고 하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노인성 치매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노인성 치매는 기억력 감퇴 이외에도 이해력, 판단력, 사고력 등 인지능력에 다발성 장애를 동반하는 반면, 디지털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을 약화시킬 뿐입니다. 따라서 디지털 치매가 노인성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디지털 치매는 기억력뿐만 아니라 집중력과 주의력, 나아가서는 감수성까지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는 습관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습관은 디지털기기의 사용을 줄이고 두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뉴로빅스(Neurobics)라고 하는데요. 이를테면, 자주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외우려고 노력하거나, 간단한 두뇌 회전 퍼즐을 풀어보는 것, 신문이나 잡지를 정독하는 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를 쓰면 쓸수록 뇌세포가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한 디지털기기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두뇌를 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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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flickr.com/photos/chipqiffin/2329007153

  하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디지털기기의 사용을 줄이면 오히려 노모포비아(Nomophobia: 휴대폰이 없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는 증상)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무작정 디지털기기를 멀리하기 보다는 점차 사용량을 줄여가며 뇌를 사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주는 디지털 기술. 하지만 디지털 치매로부터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균형 있게 사용하는 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아날로그적인 습관을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뇌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