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추운 날씨면 따뜻한 방 안에서 이불을 돌돌 말고 따뜻한 감성의 로맨스 영화나 한 편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죠. 그렇지만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여행의 정취를 놓치고 싶지도 않습니다. 오늘은 겨울이면 생각나는 영화 속 여행지를 추천해 드립니다.

 

봄날은 간다 – 삼척 맹방해변 & 신흥사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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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감성 멜로의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는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는 상우(유지태 역)와 은수(이영애 역)가 처음 만나는 겨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영화의 배경이 사계절을 모두 포함하고 있지만, 겨울 풍경은 특히나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봄날의 간다>의 촬영지는 조용한 정취와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삼척’입니다. 넘실거리는 포말을 만들어내는 푸른 바다와 아득히 이어진 해변이 어우러지는 ‘맹방해변’은 영화 속에서 상우와 은수가 파도 소리를 녹음했던 곳으로, 쓸쓸하고 고요하면서도 낭만 있는 겨울바다를 느끼기에 제격입니다.

삼척에 가신다면 신흥사에도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오래된 사찰의 고즈넉함과 겨울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로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파이란 – 고성 대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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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네이버 영화

추운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슬픈 멜로 영화, <파이란>을 기억하시나요? 최민식과 장백지가 연기했던 이 영화는 가슴 시리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지독히 슬프면서도 또 은은하게 낭만을 그리고 있는 <파이란>의 배경이 된 어촌마을은 강원도 고성의 대진항입니다.

대진항은 작은 어촌마을입니다. 담이 낮은 집들, 항구에 떠다니는 고깃배들은 바닷가의 평온한 겨울 풍경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동네 곳곳에서 영화 <파이란>의 흔적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강재가 파이란의 편지를 읽으며 오열하던 대진항 등대, 파이란이 자전거를 타고 가던 화진포를 걷다보면 영화의 슬픈 감성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속초에서 대진항까지 가는 길에는 ‘송지호’라는 큰 호수가 있습니다. 강재가 경수와 스케이트를 타던 곳인데요. 자연호수와 죽도가 어우러진 이곳은 주변에 해수욕장, 철새관망쉼터 등 연계 관광 여건이 좋고, 오호리항 포구에서 직접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이면 물 맑은 송지호에서 직접 잡아 끓인 재첩국도 즐겨볼 수 있으니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겨울 여행이 될 것입니다.

 

<봄날은 간다>와 <파이란>, 두 영화 모두 따뜻하면서도 슬픈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감성적인 영화인만큼 영화 속 풍경도 평소에는 쉽게 느껴볼 수 없는 감성적인 겨울 정취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사랑하는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영화만큼이나 낭만적인 여행지를 찾아 직접 주인공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