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어느새 우리의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고령화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바라보는 시선 또한 늘고 있는데요. 바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전에 없던 직업군, 이른바 ‘실버 블루오션’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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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정부의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방안
출처 – 보건복지부

 

정부는 최근 사회서비스 분야에 2017년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49만 개를 추가로 만들겠다는 <고부가가치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방안>을 발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노인 장기요양서비스와 같은 사회서비스업은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늘어난 일자리 81만 1,000개 가운데 70.4%를 차지할 정도로 고용창출 능력이 큰 분야입니다. 전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실버 블루오션, 그중에서 눈에 띄는 사례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인생을 로그아웃하다 [디지털 장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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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장의사, 혹은 사이버 언더테이커는 생소한 어감만큼이나 새로운 직업입니다. 스마트폰과 SNS가 대중화되면서 이를 이용하는 노인 인구 역시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망 후에도 남게 되는 온라인 정보가 새로운 사회적 걱정거리입니다. 디지털 장의사는 이처럼 고인이 생전에 인터넷에 남긴 흔적들이 악용되지 않도록 대신 정리해주는 직업입니다. 미국의 라이프인슈어드닷컴(www.lifeensured.com)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곳에 가입한 고객은 자신의 인터넷 계정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유언을 남기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고객이 사망하면 고인의 생전 요청대로 인터넷 기록 삭제 작업을 진행합니다. 뿐만 아니라 친구나 친지들에게 안내 이메일도 보내주고 SNS 친구들 페이지에 고인이 남겼던 댓글까지도 정리해준다고 하니, 남기고 떠난 사이버 정보에 대해 더 이상 걱정할 필요 없겠죠?

 

노년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실버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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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플래너(노후생애설계전문가)란 행복한 노년을 위해 장기적인 인생 프로그램을 그려주는 직업입니다. 이른바 인생의 2모작 전문가이지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는 노인생애경력조언자(SLCA)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SLCA는 Senior Life Career Adviser의 약자로, 50세 이상 고학력자를 대상으로 노년 설계 방법, 상담 기술, 디지털 기술 습득 등에 초점을 맞춰 은퇴자 생애설계 서비스 등을 교육을 제공해 실버플래너를 양성합니다. 공공기관, 사회복지, 실버산업 관계자에서부터 금융회사 설계전문가 등 관련 분야의 종사자들이 주된 교육 대상이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은퇴를 앞둔 일반 직원을 중심으로도 교육 신청이 늘고 있어 이 분야에 대한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찾아가는 서비스 [방문 미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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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나 비라도 올 때면 노인분들에게는 집 앞을 나서기도 큰 부담이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찾아가 미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 바로 방문 미용사입니다. 일본의 경우 비수익법인(NPO)인 일본방문이미용사협회에서 방문 미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하면 미용사가 복지시설이나 가정으로 방문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발이나 머리 감기 뿐만 아니라 면도, 염색, 퍼머넌트까지 가능합니다. 이발사들은 오랜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로,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서 최고 2억 엔의 손해 보험에 가입하여 안심하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상 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직업군을 해외 사례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청년실업과 경제위기 또한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요, 실버 블루오션이 이러한 위기를 이겨내는 WIN-WIN의 지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