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성인의 23%가 흡연을 하고 하루 평균 14.6개비씩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통계가 최근 발표되었습니다. 최근 담배의 해악성이 공론화되고 있고 각종 흡연 규제가 정책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사람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와 문제점을 알아보았습니다.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까지 해치는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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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Robert Lang Photography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대표적인 이유가 금단증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로 스트레스(61.1%), 습관(28.6%), 주위 사람들의 담배 피우는 모습(5.4%) 등 습관적인 내용들이 주로 뽑힌 반면 금단증세라고 응답한 사람은 4.7%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습관적으로 피우는 담배는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까지도 해칩니다. 최근 여러 조사에 따르면 간접흡연이 다양한 방식으로 가족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버트 우드 존슨 대학병원은 간접흡연에 자주 노출된 아이들에게 방광 과민 증상이 나타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네소타주의 한 조사에 따르면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이 갑작스런 사고나 병으로 수술대에 올랐을 때, 마취 도중 또는 마취 후에 호흡곤란이 오거나 중이염 같은 증상을 보일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이처럼 간접흡연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치명적인 부작용을 야기합니다.

 

여성 건강에 더욱 위협적인 흡연
우리나라에서 남성의 흡연율은 줄어든 반면 여성 흡연율은 반대로 늘고 있습니다.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2003년~2012년 동안 남성 흡연비율은 54.7%에서 42.7%로 줄어든 반면, 여성 흡연비율은 3.8%에서 4.7%로, 하루 흡연량은 10.7개비에서 11.3개비로 오히려 증가했다고 합니다. 흡연량이 같더라도 여성의 폐암 발생 확률은 남성보다 1.5배, 폐암 사망 위험은 2배 정도 높습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여성이 남성보다 담배의 발암물질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흡연하는 여성이 계속 증가해 여성의 폐암 사망률이 여성 암 사망률 1위인 유방암을 추월하고 있고 영국에서는 연평균 유방암 사망자 12,000명에 비해 폐암 사망자가 16,000명에 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 부는 ‘금연 공론화’ 바람
이처럼 건강에 치명적인 흡연을 전세계적으로 규제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4년간 담뱃세를 40%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만은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3명 이상 모인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프랑스는 금연법 제정을 통해 공공장소 및 폐쇄공간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뉴욕은 흡연을 줄이기 위해 담배 판매 대상 연령을 만 18살에서 21살 이상으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담뱃갑 금연 경고그림은 높은 금연 효과가 있어 세계적으로도 널리 시행되는 방법입니다. 호주는 담뱃갑의 82.5%를 경고그림이 덮고 있고 캐나다•멕시코•에콰도르 등은 경고그림의 면적 기준이 전체 담뱃갑의 60%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제가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담배 겉봉지에 금연 광고를 넣는 법안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상 흡연이 초래하는 다양한 문제점들과 이에 대한 대안을 알아보았습니다. 나의 건강은 곧 가족의 건강이라는 생각을 갖고, 오늘부터 당장 금연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