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 입맛도 없고 몸이 축축 처진다면, 커피 대신 향 좋은 한방차 한 잔 어떠실까요? 몸의 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 쌉쌀한 한방차를 마시면 한결 몸이 가벼워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한방차, 체질에 맞는 종류가 따로 있다

4331680549_107a077106저작권Pixels Stories

체질에 따라 맞는 음식이 있듯이 한방차도 몸에 맞는 종류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체질에 잘 맞지 않는 차를 장기 복용하면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데, 열이 많은 사람이 인삼차를 마시고 상기증을 일으킨다거나 몸이 야위고 몸에 물이 부족한 체질의 사람이 열을 발생시키는 오가피차를 장복해 수분을 점점 말리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반대로 소음인은 음기가 많기 때문에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고 양기를 보충해 줄 수 있는 인삼차를, 태양인은 기가 위로 오르는 체질이기 때문에 부실한 하체로 기운을 내려줄 수 있는 오가피차를 추천합니다.

상황별 한방차 처방

2850119439_67c87c6599저작권 uncorneredmarket

 

자신이 어떤 체질인지 잘 모른다면, 일반적으로 열이 있는지 여부와 소화불량, 호흡기 질환 등의 증상과 필요에 따라 차를 선택해서 먹도록 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직장인
회식자리가 많은 직장인의 경우 간을 보호해 숙취를 줄여주는 헛개나무 차를 추천합니다. 헛개나무차는 근육이완을 시켜주기 때문에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이어트 중인 여성
율무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어 붓기 제거와 체중감량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율무차를 마시면 포만감을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할 때 식사 대용으로도 좋습니다.

기관지염,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가래를 없애주는 데 탁월한 모과는 예로부터 감기와 기관지염 치료에 쓰였습니다. 진피는 비타민C와 구연산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에 좋습니다.

피로를 자주 느낄 때
오미자는 폐와 신장의 기능을 보강해주어 피곤할 때 먹으면 좋으며 인삼은 오장육부의 양기를 보충하는 데 쓰입니다. 이 둘을 함께 끓여 복용하면 피로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잠이 솔솔, 춘곤증에 시달릴 때
춘곤증에 가장 많이 시달리는 때는 점심 시간 직후인 오후 1시부터 3시입니다. 이 시간대에는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피로회복을 돕는 구기자차를 추천합니다.

 

봄철 식물로 만드는 한방차 레시피

4121198051_8807b7a7fd 저작권 freshdarjeelingtea

 

계절이 바뀌는 봄철에는 생체리듬도 깨져 면역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대기를 타고 떠다니는 황사와 꽃가루로 인해 감기와 알러지 환자를 발생시킵니다. 한방차는 제철의 식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대표적인 봄철 식물로 만드는 한방차를 아래 소개합니다.

쑥차 

대표적인 봄철 식물인 쑥은 나물뿐만 아니라 차로 마시기에도 좋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쑥이 혈액순환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성질이 따뜻해 부인병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어린 쑥 한 줌 정도를 흐르는 물에 잘 씻어 햇볕에 말린 후, 끓인 물 한 컵 정도에 넣고 우려 마시면 됩니다.

민들레차

민들레는 소화기관 내의 염증이나 간염으로 인한 열을 식혀줍니다. 뿌리와 잎 둘 다 이용할 수 있는데, 뿌리로 만들려면 한 수저 정도의 양을 물 600cc에 넣고 끓이는 것이 적당합니다. 잎의 경우, 말린 민들레 잎 5g을 주전자에 넣고 뜨거운 물 200cc를 부어 3분 정도 우려냅니다.

곽향차

‘방아잎’이라고도 불리는 곽향은 몸의 나쁜 기를 없애고 전신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감기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에 쓰이며 기운이 떨어질 때 차로 끓여 마셔도 좋습니다. 곽향 6g과 물 400cc를 넣고 끓여서 수시로 마시도록 합니다.

TIP. 아이들에게도 OK! 한방차 쓰지 않게 마시는 법 

한방차는 너무 오래 달이면 약재 특유의 맛과 향이 달아나 쓴맛이 강해지므로, 약 95도의 물에서 3~4분 정도 우려야 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재료를 넣는 양이나 물의 비율 등은 자신이 직접 만들어 먹어보고 조금씩 조절해도 무방한데, 농도를 연하게 해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하루 3~4잔 정도 꾸준히 마시도록 합니다. 쓴맛이 너무 강하다면 설탕이나 꿀 등을 섞어 마시면 됩니다. 직접 재료를 말리는 경우,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후 말리면 재료의 쓴맛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봄날 쉽게 나른함을 느끼시는 분들을 위해 한방차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날씨 등 환경의 변화가 호르몬과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 또한 바꾸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지금 이러한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피로와 졸음을 물리치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좋은 한방차를 음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