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에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을 내보낸다’는 옛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자외선은 강해지지만 야외 활동은 늘어나는 시기, 봄은 자칫하면 각종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수난의 계절이 될 수 있습니다. 꽃가루로 인한 다양한 호흡기질환과 안구질환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따뜻한 봄볕 또한 피부와 안구의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봄철 자외선, 왜 무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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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 silverbox2: Willow Is Purring

 

봄철 자외선은 건조한 공기로 인한 수분 부족, 각질과 함께 봄철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는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외선은 파장 영역에 따라 A, B, C로 나뉘는데, 그 중 봄철에 유난히 강한 것이 바로 자외선 A(UVA)입니다. 이는 직접 피부에 화상을 일으켜 바로 느낄 수 있는 자외선 B(UVB)와는 달리 피부 깊숙이 침투해 서서히 기미와 주근깨를 만들고 피부노화를 촉진시킵니다.

또 날이 따뜻해지면서 산책이나 소풍, 운동 등으로 봄철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피부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를 많이 만들어내는데 이는 기미나 주근깨 등 각종 색소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게다가 이미 자외선에 적응이 된 여름 피부에 비해 봄 피부는 겨울 동안 자외선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갑자기 강해진 자외선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의 노화방지 효과

 

7395162772_a67174c636 저작권 fabrizio milazzo

 

자외선은 또한 피부를 건조하게 하며, 피부 탄력을 관장하는 물질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합니다. 이는 주름을 뚜렷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데, 검버섯과 함께 피부 노화의 대표적인 징후라 할 수 있습니다. 한번 생긴 기미나 검버섯은 없애려면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한번의 치료로는 완전히 개선되기 어려운 데다, 시술 후에도 자외선 차단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재발하게 되니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필수적으로 발라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하루 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기는 오전 10시~오후 2시로 이 시기엔 외출이나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 외출하는 경우에는 노출이 되는 부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고 챙이 큰 모자나 양산을 이용해 2차 차단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발라 완전히 흡수되도록 하며, 1회 권장량은 1cm2 당 2mg으로 이는 얼굴전체에 바를 경우 검지손가락 끝 한마디 길이로 짰을 때에 해당합니다.

 

Tip. 자외선 차단지수, SPF 혹은 PA란?
자외선 차단제에는 보통 SPF 지수와 PA 지수가 표기되어 있는데, SPF 지수는 자외선 중 중파장 자외선(UVB)을, PA 지수는 장파장 자외선(UVA)을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 선블록 제품을 발랐을 때 피부 화상 없이 차단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SPF1은 10분 정도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습니다. PA는 ‘Protection Grade of UVA’의 약자로 피부 노화의 원인인 자외선 A에 대한 차단지수를 나타내는데, +가 많을수록 강력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지수 SPF와 PA가 높을수록 오랜 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자외선 차단제의 효능이 유지되는 시간은 약 3시간 정도로, 이 시간마다 한번씩 덧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생활 중에는 SPF 20~30 정도의 지수, PA지수는 평상시는 ++ 정도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바닷가 등 레저활동 중에는 SPF 지수가 40 이상, +++ 정도를 사용하면 적당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기울인다 해도 자외선이 피부에 닿는 것을 100%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평소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기미를 옅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오이, 당근 등으로 지친 피부에 팩을 해주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피부 못지 않게 중요한 눈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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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자극을 주는 자외선은 안구에도 각막의 열이나 화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많이 발생되는 광각막염은 햇빛에 오랜 시간 노출시 마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처럼 눈이 뻑뻑해지고 눈물이 나는 증상입니다.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심한 경우 백내장으로 2차 발병이 될 수 있어 증상이 느껴지는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흔히 백내장은 노년층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 사이에서도 발병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야외활동 비율이 높은 20, 30대 역시 외출 전 자외선 지수나 건조 지수를 체크하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찬물에 눈을 세척해 주는 등 평소 눈 건강에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소금물로 눈을 소독하는 것이 좋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각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절대 따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에 눈이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하며, 양산과 모자 등을 이용해 2차 차단을 하도록 합니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자외선 지수가 높고 건조한 시기에는 안경으로 대체하는 편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피부와 안구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봄철 자외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름처럼 뜨겁지 않고 마냥 기분 좋은 따뜻함으로 느껴지는 탓에 아무래도 신경을 덜 쓰게 되는 봄철 자외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지름길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