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었던 겨울 탓일까요? 꽃 소식이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여의도 윤중로에는 15일경 벚꽃이 절정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너무 유명한 벚꽃길은 항상 인파로 북적이는 탓에, 정작 꽃을 감상하는 여유를 갖기 힘든 것 같아요. 오늘은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좋은, 서울 시내의 꽃구경 스폿들을 모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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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SereneJie

연희동 안산

경기도 안산이 아닙니다. 인왕산 아랫자락에 위치한 안산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서울의 벚꽃 명소인데요.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보신 분들이라면 장동건과 김하늘의 달달한 ‘벚꽃키스’ 장면을 기억하실 겁니다. 극 중에서 두 사람이 첫 키스를 나누게 되는 중요한 장면인 만큼, 제작진들이 4월 내내 가장 아름다운 벚꽃길을 찾기 위해 여러 장소를 물색하고 다니다 낙점한 장소라는데요. 14일과 15일에는 이곳에서 각각 걷기 대회와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송파나루공원

석촌호수를 둘러싼 송파나루공원은 벚꽃을 비롯해 철쭉과 붓꽃 등 60여 종의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4월 말부터 5월까지는 철쭉과 영산홍, 5월부터 9월까지는 장미가 핍니다. 특히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열리는데요. 롯데월드 ‘자이로드롭’을 타면 높이 약 70m에서 발 아래 펼쳐진 벚꽃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여유롭게 호수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매직 아일랜드를 한 바퀴 도는 ‘제네바 유람선’ 코스를 추천합니다.

 

 저작권허니몬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유채꽃이 절정인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는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굳이 제주도에 가지 않아도 길이가 무려 2km에 달하는 이 유채꽃밭에서 시원한 강바람과 유채꽃 향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도 풍성해 주말 가족 나들이하기 좋을 것 같네요.

저작권jjeonga

 

허밍웨이길

반포천과 나란히 이어지는 허밍웨이길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아파트 단지임에도 마치 숲 속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100여 그루의 벚꽃이 만개한 이 일대는 걷다 보면 저절로 콧노래가 나와 ‘허밍웨이(Humming Way)’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해요. 길 끝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국립중앙도서관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면 개나리가 많이 심어진 몽마르트 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작권KOREA.NET – Official page of the Republic of Korea

 

오금근린공원

나지막한 야산을 자연 그대로 살린 오금근린공원에는 다양한 꽃이 가득한 자연학습장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데요. 경사진 산책로 양 옆으로 은방울꽃•매발톱꽃•황매화•동자꽃 등 야생꽃 30여 종과 자생 관목류 20종이 자라고 있어 아이들의 교육장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4월에는 노란 개나리를 시작으로 활짝 핀 철쭉까지 구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문정동 로데오거리

이팝나무 꽃을 아시나요? 쌀 같기도 하고, 눈처럼 보이기도 한 하얀 이팝나무 꽃은 벚꽃과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하는데요. 문정동 로데오거리 입구부터 가락동 개롱공원까지, 매년 5월 초에서 6월초면 나무 전체를 뒤덮은 순백색의 이팝나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지난해 발표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다시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안 그래도 부쩍 따뜻해진 요즘, 봄을 기다렸던 사람들의 마음에 더욱 불을 지피는 것 같은 가사이기 때문이겠죠? 올봄, 꽃향기를 느낄 수 있는 나만의 숨은 산책로에서 다들 힐링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