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매년 연말에 쫓겨서 받는 직장인분들 많으시죠? 저도 매년 연말에 쫓겨서 받는데요. 최근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설문조사 결과,  정기건강검진의 만족도는 38.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자 중 85.2%는 검사항목이 제한적이란 점을 꼽았으며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응답도 60.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직장에서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진행하고 이 계기가 없으면 검사를 잘 받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병원에 찾아가 정기검진을 받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직장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이나 개인적으로 병원을 찾아가는 정기검진도 꼼꼼하고 똑똑하게 챙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푸르덴셜스토리에서는 직장인 연령대별로 꼼꼼하고 똑똑하게 건강검진을 챙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건강검진, 확실히 효과 있다!

직장인들의 건강검진은 통상 10월부터 12월에 몰려 있습니다.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통계상으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매년 건강검진을 받는데요.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은 연례행사처럼 된 건강검진이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조기 진단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는 확실하다는 사실! 
09 Punkt opatrunkowy / Medical care point
09 Punkt opatrunkowy / Medical care point by Ahorcado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과거 12년 동안 건강검진을 받은 270여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수검자)은 받지 않은 사람(미수검자)보다 의료비·입원일수·당뇨병이나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 등에서 확실하게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종합검진에서 암을 발견하는 비율도 확실히 높아졌고요. 

자, 그렇다면 직장인이 건강검진을 똑똑하게 받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건강검진, 꼼꼼하고 똑똑하게 받는 방법

① 건강검진, 자신에게 적합한 검진상품 찾기!

건강검진을 똑똑하게 받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바로 자신에게 적합한 검진상품을 찾는 것입니다. 즉, 병원이 모든 것을 다 알아서 검사해줄 것으로 맡기지 말고 자신의 병력이나 생활습관, 질병의 가족력 등을 고려해 적합한 검진상품을 찾아야 하는데요.
작년에 받은 검진 결과표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각 병원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 적합한 검진 상품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이나 전립선암 검사는 대부분의 종합검진에서 빠져 있습니다. 대장암 검진을 위해 추가비용이 들더라도 대장 내시경 검사를 별도로 받을 필요가 있는데요. 또 폐암의 조기 발견에 효과적인 폐 CT도 웬만한 종합검진에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매년 꼬박꼬박 종합검진을 받고도 대장암이나 폐암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이지요. 

건강검진, 연령대별로 추가 항목 체크해야!

20대가 지나면 기본검사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30대부터는 신체 전반적으로 노화가 진행되고, 사회생활 때문에 다양한 질환 위험요소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30대 남성은 상복부 초음파와 위 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해야 합니다. 위궤양이나 식도염이 생기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지요. 35세 이상은 간 기능 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도 필수 추가항목입니다. 
여성은 30대가 되면 해마다 한 번씩 자궁암과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좋은데요. 보통 아이를 낳은 뒤에는 갑상선 질환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30대 여성들은 출산 후 갑상선 기능 검사나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블로그 푸딩슘님이 말하는 위내시경 검사 후기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sumline/120142702194


40대로 넘어가면 건강검진 간격을 6개월~1년으로 해야 하는데요. 40대부터 시작해야 할 검사는 대장 내시경입니다. 3~5년 간격으로 받아야 하는데 대장 용종(덩어리 모양으로 돌출된 조직)이 있거나 대장암에 걸린 가족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해 검사 간격과 시기를 앞당기는 게 좋겠습니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와 위 내시경, 위 투시(위장 조영) 검사도 마찬가지인데요. 고혈압 같은 혈관질환이나 위암, 위염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이들 검사에 특히 신경 써야겠죠? 피검사 결과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고 나오면 6개월~1년에 한 번씩 간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혈당 검사를 추가하면 당뇨병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
50대 남성은 대장암이나 직장암 발생도 많아지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수이고 60대가 되면 조기진단을 놓치면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이 더욱 중요합니다. 50대 때 검진 항목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중증질환에 대한 검사를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인성 난청이나 백내장 조기발견을 위해 시력과 청력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치매 선별 검사와 우울증, 골밀도, 빈혈 검사도 필요한데요. 여성은 유방 X선 검사를 최소 80세까지 1~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70세까지 1~3년마다 받는 게 좋습니다.
 연령  건강검진 시 추가 검진 필요 사항
 20대
 연 1회씩 기본 검사
 20대 여성은 기본검사와 함께 연 1회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30대
 남성 – 기본검사 + 상복부초음파, 위내시 경 검사 (2년에 1회 정도)
 * 35세 이상은 간기능 및 간초음파 검사
 여성 – 연 1회 자궁암 및 유방암 검사
* 출산 후에는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고 갑상선 초음파검사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40대
 3~5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
 *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는 6개월~1년에 한번씩 간 기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50대
 남성 -대장내시경 검사
 *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 질환자는 심장초음파, 심장운동부하검사, 뇌혈류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여성 – 골밀도 검사
 * 1년에 한번 자궁암 및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60대  뇌 MRI, 대장내시경, PET CT와 같은 중증질환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 치매 등 퇴행성질환 예방을 위해 뇌파 및 혈류검사, 심장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하다. 흉부 X선 검사는 1년마다 받으면 좋다.

③ 선택검진, 특성에 따라 검사 간격 다르게 잡아야!
건강검진에서 대개 선택항목으로 돼 있는 검사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 검사 간격을 다르게 잡아야 합니다. 가족 중 암 환자가 있는 경우엔 그 암에 대한 검진을 좀 더 일찍, 자주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계 가족이 40세를 전후해 대장암으로 사망했다면 장벽에 무수히 많은 폴립이 생기는 가족성 용종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30대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가족 중 당뇨나 고혈압·고지혈증 등 생활습관병(성인병) 환자가 있는 경우 다른 가족들은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검사를 최소한 1년에 2회 정도 받아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이 발병하는지를 체크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혈관에 석회질이 침착된 정도를 측정함으로써 동맥경화의 정도를 알아보는 ‘EBT(하트스캔)’ 같은 검사도 시행되고 있다고 하니 당뇨병 환자는 주기적으로 망막검사, 신경검사, 신장검사 등을 받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건강검진, 매우 효과적인 건강관리법! 

건강검진이 닥쳐올 죽음을 막지는 못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늦춰 줄 매우 효과적인 건강관리법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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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에세이스트 장영희 서강대 교수가 자신의 병을 처음 안 것도 건강검진을 통해서였다고 하는데요. 건강검진을 했다고 안심하지 말고, 어떤 증세가 있을 땐 반드시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시경이나 엑스레이 그리고 혈액검사 모두 과거에 시행한 검사결과가 비교했을 때,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으니 건강검진은 한 병원에서 꾸준히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