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선선해져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 공원, 학교 운동장, 하천 변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선선한 저녁, 남편 혹은 아이와 함께 어디에서 산책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분들 있으시죠? 물론 집과 가까운 산책로가 가장 편하긴 하지만 조금 색다른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도심 속 특별한 산책길을 찾아 떠나보세요.
그래서 오늘, 푸르덴셜스토리에서는 눈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서울 도심 속 산책길을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경복궁 서쪽에 있는 ‘서촌(西村)’에는 북촌에서 볼 수 있는 장대한 한옥 대신 세월의 때가 묻은 소담한 한옥이 있고 옛 골목의 정취가 서려 있습니다. 서촌에서 부암동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은 그래서 더 특별한데요. 남편과 조금 특별한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산책로랍니다.
한옥1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출발해 청와대 앞길로 들어서면 가로수 길이 시원하게 펼쳐지는데요. 가로수 길에서 조금만 더 왼쪽으로 빠지면 대림미술관과 지난해 옮겨온 아트사이드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갤러리 관람, 생각만 해도 좋으시죠? 아트사이드를 지나 오른편으로 꺾어 들어가면 ‘류가헌’이라는 사진전문 갤러리도 만날 수 있어요.
 
한적한 주택가인 청운동을 조금 오르다가 ‘자하문로 33다길’ 오른편으로 들어가면 인왕산자락 숲길을 만나게 되는데요. 육아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상쾌한 공기를 맡으면서 훌훌 털어버리세요! 발걸음에 리듬이 실려 속도가 붙을 때쯤 청운공원을 만날 수 있는데요. 공원 정자 뒤편에 있는 조그만 언덕은 ‘윤동주시인의 언덕’이랍니다. 시원한 바람 덕분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가을밤, 윤동주시인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블로거가 말하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은? -> 클릭!
서울성곽에 올라서서 북한산과 부암동을 바라보는 풍경도, 북악산과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는 광경도 모두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장관이랍니다. 역사가 담긴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동시에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서촌~부암동길! 편한 걸음으로 걸어도 한 시간이면 충분하니 남편과 오붓한 데이트를 즐겨보세요.
우리 아이, 개학한 후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너무 예뻐 보일 때 많죠? 하지만 가끔 아이들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사실! 날씨도 시원해졌으니 여유로운 주말에 아이와 손잡고 낙산 성북 구간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한양(서울)의 성곽 중 가장 경관이 아름다운 낙산 성북 구간!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오랜 역사와 그 웅장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요.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4번 출구로 나와 100m가량 걸으면 왼편에 성곽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이 나옵니다. 오르다 보면 건너편 혜화문과 만나지 못하고 비스듬히 끊어진 성곽이 눈에 들어오지요.
서울 성곽1
 (사진 설명: 서울 성곽 낙산 구간)
낙산을 따라 난 산책로는 경사가 거의 없어 편하게 걸을 수 있는데요. 편한 복장과 운동화만 신었다면 아이와 함께 부담스럽지 않게 산책할 수 있답니다. 성곽을 따라 완만한 경사길을 걷다 보면 왼편에 아담하면서 오래된 집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성곽은 작은 길과 만나 나란히 가다가 구부러지면서 헤어지기도 합니다.  조금 가파른 길을 올라 정상 가까이 다다르면 우뚝 선 성곽과 성북동 북악산이 마주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 모습이 아주 장관이라고 하네요.성곽길이 끝나면 공원 길을 만날 수 있는데요. 암문을 지나 성곽 안으로 들어서면 곧바로 낙산 정상이랍니다. 대학로와 창경궁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낙산 정상에서 아이와 함께 ‘야호!’ 소리도 질러보고 멋진 풍경을 함께 즐기면서 개학한 후 나누지 못한 진솔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봐도 좋겠습니다.

블로거가 말하는 정감 넘치는 서울 성곽 낙산 구간 -> 클릭!

정상 광장에서 108개의 나무계단을 내려가 왼편으로 접어들면 조선 시대 임금이 드시던 김치를 만들었다는 ‘흥덕이밭’이 나오고 조금 더 걸으면 공원길은 끝나고 아기자기한 골목길 탐험이 시작됩니다. 서울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은 달동네라 할 수 있는 이화동과 충신동 골목길이 바로 그곳인데요. 실핏줄 같은 길에 아기자기한 계단과 비탈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예쁜 거리 그림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기도 한 이곳은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데요. 재개발을 앞두기 전 예쁜 거리 그림을 감상하면서 아이와 행복한 추억을 만드셔도 좋겠습니다.
‘율곡로19길’을 따라 이화사거리에서 동대문으로 이어지는 오후 5:59 2011-08-31길로 내려오면 정겨운 동네식당들이 즐비하니 맛있는 저녁도 먹고 . 충신시장, 종로꽃시장을 구경해보세요~ 보도는 좁아졌지만 꽃과 나무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거에요!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산책길을 찾으신다고요? 그렇다면 이태원~남산길 코스를 추천합니다! 남산 하면 순환버스나 케이블카를 타고 N 서울타워로 오르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셨다고요? 이태원은 지하철 이태원역이나 녹사평역에 내려 주변 외국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게 전부이고…그런데 남산과 이태원을 한데 묶어 돌아다니면 이른바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남산 야외식물원을 둘러본 뒤 아이스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하얏트호텔 옆으로 난 경리단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도심 속 피서 나들이를 완성할 수 있답니다.
6호선 이태원역 2번 출구로 나와 한남동 쪽으로 100m쯤 직진하다 왼쪽 골목으로 꺾으면 ‘남산공원’이라고 쓰인 이정표를 만날 수 있는데요. 주택가 사이에 지그재그 난 길 곳곳에 갤러리와 이색적인 디자인의 식당들이 자리 잡고 있어 오르막이지만 친구와 갤러리도 보고 사진도 찍고 재미가 쏠쏠할 거에요~
하얏트호텔 정문 앞 한남육교를 건너면 곧바로 남산야외식물원이 펼쳐지는데요.무궁화원, 시각장애자원 등 13개 주제별로 꽃나무와 야생화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전국 8도에서 공수한 소나무숲이 인상적이며 남산 정상에서 보는 한강의 모습과는 또 다른 경관을 볼 수 있으니 친구와 함께 시원한 가을 산책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블로거가 추천하는 이태원 나들이 -> 클릭!
남산을 벗어나 이국적인 이태원길을 체험하려면 하얏트호텔 앞에서 회나무길(흔히 경리단길로 불린다)을 따라 녹사평대로로 내려가면 됩니다. 회나무길 끝에 있는 전통시장부터 녹사평역까지는 이색적인 카페와 개성 있는 맛집으로 유명한 거리인데요. 외국 중고서점을 지나 이태원 쪽으로 전망 좋은 언덕길을 올라 왼편으로 돌아서면 좁은 골목들 사이로 멋진 공방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친구와 공방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다가오는 가을, 선선한 가을 공기와 청명한 가을 하늘을 벗삼아 산책을 즐겨보세요. 저절로 기분이 좋아져 그동안 서로에게 서운했던 이야기들로 자연스럽게 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