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배고픈 것도 아니고 기저귀가 젖은 것도 아닌데 계속 떼쓰며 우는 아이를 달래고 잠을 청하자면 그날 아침 부모들의 컨디션은 영 엉망이게 마련입니다. “왜 우리 아이는 잠을 못 잘까?” “어디 아픈 건 아닐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열대야 때문에 덥고 갑갑한 거겠지…”라고만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부터는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아이의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숨어 있기 때문이지요.

Sad Lily
Sad Lily by biblicone 저작자 표시비영리

특이한 질환이 없는 만 3,4세 이후의 아이가 잠을 깊게 못 자는 대표적인 이유로 야경증, 성장통을 들 수 있습니다.

야경증은 아이의 정서적 문제라기보다 뇌가 일시적으로 성숙하지 못해 발생합니다. 대개 2~8세 어린이가 잠든 뒤 1~2시간 내 가장 많이 생기는데요. 취침 전에 과식하거나 기생충, 정신적 흥분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야경증세는 30초에서 5분 동안 무엇인가에 놀란 듯 불안한 행동과 함께 큰 울음을 터뜨립니다.

호흡이 빨라지고 식은땀을 흘리기도 하지요. 증세를 보이는 동안 멍하게 눈뜨고 있어 깨어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고 있는 것입니다. 깨우면 어딘지 잘 모르기도 하지요. 이러한 아이의 증상들은 지켜보는 부모들을 비상사태로 몰아갑니다.

밤마다 깨는 아이 ‘야경증’ 예방법 
* 증상과 아이의 수면습관을 알아야 한다.
–  야경증이 12세 이후에 시작돼 빈도가 잦고, 지속시간이 길고, 몽유병이나 야경증 가족력이 없으면서도 낮에도 증상이 나타나고, 생활 스트레스와 관련돼 있다면 다른 질환에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 야경증을 비롯한 비슷한 증상과 구분해야 한다. – 야경증을 포함한 수면장애 중 ‘수반 수면증’에는 악몽증과 수면보행장애(몽유병), 잠꼬대, 수면 관련 머리 부딪히기(수면 중에 율동적으로 머리를 흔드는 것), 야뇨증 등이 있으니 혹시 다른 질병이 아닌지 구분해야 합니다.
야경증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그렇지 않으면 상담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상담받는 것에 대해 아이가 겁을 먹었다면 성장기에 흔히 나타나고, 몸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잘 설명해 안심시켜줘야 하겠죠? 어머니와 가족의 당황스러운 반응은 야경증을 보인 아이를 놀라게 하므로 가급적 내색하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부모의 중요한 역할은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것이므로 야경증이 끝날 때까지 아이 곁에서 지켜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평소 주변에 다칠 수 있는 집안 물건들을 정리하여 다른 외상 여부를 방지토록 하세요. 낮에는 부모와 적절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아동 스스로 자기조절감을 가질 수 있도록 식사, 낮잠 등의 일과를 일정하게 하는, 규칙적인 생활태도를 유지하도록 도와주어야겠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3∼12세 정도 되는 어린이 중에 유난히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때가 있습니다. 넓적다리나 종아리 또는 무릎이 양쪽이 모두 아프다고 하고 낮에는 아무런 아프다는 이야기가 없다가 저녁이나 새벽만 되면 아프다고 칭얼거린다면 성장통을 의심해 봐야 하는데요. 성장통은 3∼12세의 성장기 어린이 중 35~40%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잠시 앓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증상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치료해야 할 병이라고 인정하지는 않는데요. 그래서 병원에 가도 딱히 약을 주는 일도 거의 없고 부모로서는 그냥 낫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Dreaming children Dreaming children by Raúl A.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하지만 오히려 ‘성장통’이라는 말에 “우리 아이가 많이 크려고 아프나 보다”라고 좋아하는 부모도 있지요. 하지만 우리 몸에서 통증이라는 반응은 결코 좋은 증상이 아닙니다. 통증이란 아픈 부위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에게 알려주는 신호라는 사실!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성장통 치료법
1. 근육과 뼈에 영양공급을 잘 시켜주고 혈액순환이 떨어져서 뭉친 근육을 잘 풀어준다.
2. 필수 칼로리 이상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 특히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을 잘 섭취해야 한다. 생선과 콩과 같은 음식이 좋다.
3. 마사지도 성장통에 큰 도움이 된다. 종아리를 비롯해 아이가 아파하는 하지 부위의 연부조직을 잘 주무르고 자면 밤에 자다가 다리가 아프다고 깨는 경우가 줄어든다.
4. 하지부의 통증을 호소하지만 한쪽 다리에만 아프다든가, 낮에도 아프다고 하고 걸을 때 절뚝거리면서 걷는다든가, 아픈 부위가 빨갛게 부어 있다면 성장통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꼭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자녀의 음식을 점검해 보고 마사지를 해주려면 당연히 부모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자녀에게 관심만 있으면 성장통을 없앨 수 있는데요. 어쩌면 성장통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 자녀가 부모의 사랑을 바라는 관심병인이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들은 어린 자녀가 평온하게 자는 모습을 보면서 최고의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잠든 사이 예기치 못한 방해꾼들로 밤잠을 설쳐 건강을 해치기 쉽다는 사실 이제 아셨죠? 수면습관과 아이의 발육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수면습관이 나쁘면  발육이 늦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며, 감정조절에도 문제가 발생해 성격 형성이 원만치 못하고 학교생활은 물론 가정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니 오늘부터라도 아이들의 편안한 밤잠을 방해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겠죠?

마지막으로 올여름 열대야가 본격 시작된 만큼, 잠 못 드는 밤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가족이 열대야를 극복하려면 기본적으로 마음을 편안히 갖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을 방해하는 10가지 금기사항도 잘 익혀두세요!
열대야 숙면을 위한 10계명
1.기상 시간을 지킨다. 우리 뇌 속의 생체 시계를 정상적으로 움직이도록 할 것.
2.억지로 자려 하지 말고 졸릴 때만 잠을 청한다.
3.낮잠을 피하고 평소 취침하는 시간 외에 눕지 않는다.
4.규칙적인 운동을 하되, 잠자기 2시간 전 운동은 금물.
5.식사시간도 일정하게, 특히 저녁때는 과식을 피한다.
6.저녁 시간에 흥분을 피하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다.
7.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담배, 흥분제, 알코올 등도 피한다.
8.배가 고파 잠이 오지 않으면 따뜻한 우유를 마신다.
9.잠자기 전 무리한 일 금물, 책을 읽는 등 다른 일을 하도록 한다.
10.잠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 체온을 떨어뜨리고 육체적인 긴장을 완화한다.
푸르덴셜생명 가족 여러분, 오늘부터라도 우리 아이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