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행진

젊음의 행진 뮤지컬을 보러 간 날은 어린이날! 20대여도 어린이날은 행복하기만 합니다푸르덴셜 더 클럽에서 할인받아 예매할 수 있으니 기분은 더 좋았어요 ^^ 그럼 두근두근 설레는 맘을 안고 오늘의 공연이 있는 곳으로 출발합니다.

젊음의 행진 공연 장소는 코엑스 아티움으로,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 내린 후 6번 출구 코엑스 방향으로 나오신 후 밀레니엄 광장 오른쪽 끝에 보이는 6층 건물에 있습니다. ZARA 매장 앞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 매표소에 내려서 교환권을 찾았습니다. 평일에는 저녁 8시 공연,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후 2시와 6시 공연이 있으니 참고 하세요~!

젊음의행진

젊음

5 5일 그날의 캐스팅:

오영심(선데이), 왕경태(이창용), 형부&학생주임(김재만), 담임선생님(백주희), 상남이(전아민)

동글동글 왕경태, 동글동글 영심이 얼굴.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눈에 익숙한 만화의 주인공들을 내세워 귀에 익숙한 90년대 대중가요와, 약간의 젊음으로 저에게는 생소한 80년대 가요까지 120분 내내 귀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마치 시대를 거슬러가 음악프로그램의 방청객으로 앉아있는 듯했어요. 뮤지컬 ‘맘마미아’가 ABBA의 팝송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라면, ‘젊음의 행진’은 8090가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 것이죠.

우리에게 친숙한 만화 ‘영심이’의 주인공인 왕경태와 영심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그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만화에는 나오지 않는 미래를 8090 가요와 함께 천방지축 왈가닥인 오영심은 어느덧 공연기획자에 나이는 서른셋이 되어 있었습니다.

왕년의 하이틴 스타인 형부와 함께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에 전기점검을 위해 공연장에 방문하게 된 왕경태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옛 학창시절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첫 곡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시작해서 1부에는 총 18개 가요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이유 같지 않은 이유가 울려 퍼지면서, 앉아있던 관객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합니다. 원곡과 개사된 곳이 저마다 맛깔나게 살린 구성들은 친근감과 새로움을 동시에 주기에 충분했다고 봅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주연인 영심이 역을 맡은 천상지희 그레이스의 선데이였습니다. 요즘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뮤지컬에서 활약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녀의 노래실력이나 춤실력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선데이 말고도 같은 그룹 소속이었던 린아나 김지우씨도 출연하니 좋아하는 분이 나오는 날짜로 예매하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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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로도 좋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전아민씨! 누가 뭐래도 ‘젊음의 행진’의 마스코트였습니다. 많은 배우가 나와서 열연을 하지만, 가장 몰입하게 한 배우가 아닐까 하구요, 현장에서도 엄청난 호응을 받았습니다. 바로 영심이의 반 친구였던, 퀸카 상남이 역인데요. 

도도한 말투와 눈빛으로 첫인상을 강하게 남기고서는, 특히나 핑계의 노래에 맞춰 멋진 웨이브 춤을 춰 보이는 모습에서 모든 시선이 상남이에게 머물게 합니다. 그 어느 섹시한 여배우가 무대에 섰어도 이보다 더 매력적이었을까요? (빤짝이 뿌리는 웨이브는 그야말로 압권. 꼭 보시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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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학창시절이면 외웠던 원소주기율표각자마다 외웠던 방법이 다양했겠지만, 영심이네 반 친구들은 재미있게 외우는 방법이 따로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단어 연상 노래“칼국수, 카레라이스 나는 마구 먹고 싶어~~” 공연을 보게 되면 저절로 흥이 나서 외우게 되실 거에요. 

장학퀴즈

바로 이 장면, 다들 영심이 만화를 보셨으면 기억나실 거에요. 저도 무려 15년 전 텔레비전으로 방영된 애니메이션을 통해 보았지만 이 장면은 생생히 기억이 나요.

영심이가 시험 볼 때 연필을 굴려 찍은 것이 어찌하다가 만점을 받게 되고, 이 때문에 학교대표로 장학퀴즈에 나가는 내용 하시죠?

장학퀴즈에 나가서 문제를 하나도 못 맞추고 기본점수를 유지하고 있다가, 응원 온 반 친구들의 성화에 부저를 누르고 정답을’몰라요’를 외치던 모습. 작자 미상이 정답이었기에 영심이는 또 장학퀴즈에서도 1등을 하게 됩니다. 익숙했던 가요들과 어릴 적 보았던 만화 ‘영심이’장면이 하나씩 떠오르게 해주면서, 이 뮤지컬은 저의 어릴 적 추억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꺼내 주었습니다.

특히 영심이가 롤러 코스터장에서 친한 친구들과 함께 타는 장면을 보면서 저도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갔던 기억이 나요. 쿵쾅쿵쾅 음악 소리가 심장을 두드리고,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음악에 맞춰 한 바퀴를 돌고 나면 더 뭔가 모를 끈끈한 우정이 생겼다고 할까요? 

영심이

매주 일요일 오전이면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던 ‘영심이’오영심을 향한 일편단심 민들레 왕경태의 어리바리 하지만 참으로 순수한 모습을 보면서 저의 이상형을 그려왔던 것처럼, 뮤지컬 속 어엿한 성인이 된 서른셋의 왕경태는, 이날 함께 공연을 보았던 남자친구이자 이제 한 달 뒤면 제 남편이 될 사람만큼 변함없이 진실하고 한결같아 보였습니다.

왕경태와 영심이도 저희처럼 결혼을 하게 되면, 또 다른 뮤지컬이 만들어질 수 있겠죠? ‘젊음의 행진’을 넘어선 그들의 또 다른 주크박스 뮤지컬을 기대해 봅니다이렇게 흥겨움에 취해 노래를 함께 부르고, 즐거운 댄스를 보다 보면 어느새 공연은 막이 내리고 커튼콜 까지 끝납니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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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둘째 조카가 생기면서 엄마를 언니에게 양보하고 결혼 준비를 하다 보니 어느새 웨딩플래너의 수준에 도달해 가는 6월의 예비 신부 지경민입니다.        소속: 영업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