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기운이 조금씩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요즘에는 여러 종류의 예쁜 도배지 뿐만 아니라 직접 원하는 색깔의 페인트를 통해 집을 꾸미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오늘은 제 경험을 푸르덴셜 스토리 독자 여러분께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작년 이맘때 저는 한참 결혼 준비 중이었습니다. 신혼집을 오가며 때 빼고 광내느라 주말은 모두 반납했었죠.온갖 인테리어 사이트는 다 돌아다니며 집을 어떻게 꾸밀지, 가구는 어떤 것을 살지 보고 또 보고 했었어요.집 꾸미는 것 중에 한가지는 확실히 정해놓은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도배가 아닌 페인트를 칠해야겠다는 생각이 그것이었답니다. 몇 달 먼저 결혼한 친구 집에 놀러 간 적이 있었는데 노란색 페인트를 칠한 벽을 보고 반해버렸거든요.

페인트를 칠한다고 양쪽 부모님께 말했을 때 예기치 못한 반대가 있었습니다
페인트가 환경에 해로운 것 아니냐는 생각 때문에요제가 산 페인트는 친환경 페인트로 유해물질이 없고 오히려 도배 시에 들어가는 접착제가 더 안 좋을 수도 있다고 설득을 했죠(요즘엔 페인트가 워낙 친환경으로 잘 나와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또 도배라는 것에 익숙해 있던 부모님께서 페인트를 칠한다는 것이 부모님은 상상이 안 가셨나 봐요.어쨌든 반대를 무릎 쓰고 강행을 했고시아버님과 남편제 동생까지 동원해서 이틀 동안 셀프 페인팅을 시작했어요.
개인적으로 벽이 복잡한 게 싫어 거실은 화이트 색으로 골랐어요그런데 화이트 색을고를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완전한 100% 화이트 색은 페인팅하면 병원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그래서 살짝 노란빛이나 민트빛이 도는 화이트를 고르시라고 추천해드려요화이트 색도 종류가 무척 많으니까 컬러 샘플을 보고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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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식감을 좋게 보이게 하려고 오렌지컬러로 포인트를 주었어요초보주부인 제 요리가 맛이 없더라도 남편이 오렌지색 벽을 보며 맛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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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허전할까봐 앤디워홀의 Campbells Soup 그림으로 포인트를 준 주방

이 외에도 주방 포인트 색으로는 노란색도 상큼하고 이쁠 것 같습니다. 침실은 블랙에 가까운 가구 색상에 맞춰서 은은하게 하려고 블루그레이로 정했어요. 옷 방은 레드색으로 선택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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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론 사진보다 조금 더 어두운 블루 그레이인데 밝게 나왔네요~

그렇게 페인트 색을 고르고, 페인팅도구 (트레이롤러마스킹테이프)를 구매한 후 드디어 페인팅에 돌입!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화이트 색으로 칠할 거실에 강렬한 꽃무늬 포인트 벽지가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화이트 컬러를 칠하면 포인트 벽지가 비칠까 염려했었는데, 페인트 가게에서 ‘프라이머라는 페인트를 베이스로 칠한 뒤 화이트 색을 칠하면 전혀 비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집의 벽면이 완성되었습니다.

처음에 걱정이 많으셨던 시부모님은 완성된 저희 집을 보고 마음에 드신다며 시댁에도 페인팅을 하셨답니다.페인트칠하고 나면 냄새가 나느냐고요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고요하루 정도 건조한 후에는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1년 전 이맘때 제 신혼집이 꾸며졌고, 지금은 다음 달 아가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엄마가 되었어요. 아기가 딸이라는 얘기에 아기방을 핑크색으로 꾸며주고 싶어 지난 주말에 페인팅 작업에 들어갔습니다.핑크컬러도 종류가 무척 많아 고르는 데 애 좀 먹었어요. 연한 핑크는 연한 그린과도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요즘엔 컬러도 투톤으로 연한 색과 진한 색을 함께 페인팅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깔끔하게 원톤 연한 핑크로 정했습니다. 페인팅 초보자인 제 남편과 동생에게 투톤으로 칠하라고 요구하기도 어려웠고… 또 아무리 아가의 방을 칠하는 아빠와 삼촌이라지만 까다로운 작업을 주면 페인팅 안 하겠다고 파업할까 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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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아기방을 칠하고 있는 예비아빠(오른쪽)와 예비삼촌

아가방은 진한 녹색으로 칠해져 있던 방이라 프라이머 작업을 먼저 하고그 다음 날 핑크색을 2번 칠했습니다어떤가요사진보다 실제로 보시면 훨씬 이쁘답니다작업하고 나서 다들 너무 이쁘다고 대만족을 했다니까요.

<페인트 Q&A>

1. 연한 컬러를 페인팅하기 전에는 항상 ‘프라이머를 먼저 칠하세요.

2. 아이방은 친환경 페인트 중에서도 유해물질 ZERO인 제품을 사용하시고요.

3. 최소 2번은 칠해야 원하던 컬러가 나옵니다.  

4. 현관문이나, 욕실문 등 목적에 맞는 페인트가 따로 있습니다. 현관문은 철제다 보니까 녹슬 수도 있고,욕실문의 경우 습기가 찰 수 있으니까 전용 페인트를 쓰시는 것이 좋아요. 저는 남는 페인트로 현관문을 칠했는데 조금 지저분해지더라고요.

5. 어느 정도 페인트를 주문해야 하는지 모르시겠다고요? 페인트 가게에 집의 평면도를 가져가시면 알아서 양을 계산해 줍니다

제 남편이 이 얘기 들으면 뒤로 넘어갈지 모르겠습니다전 앞으로도 계속 페인팅을 할 생각이거든요나중에 이사를 하게 되면 거실은 연한 민트나 그린 색으로 하려고 벌써 찜 해놓았습니다연한 컬러들이 집을 더 넓게 보이게 하고 가구나페브릭 컬러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거든요.

아이가 자라면 함께 페인트 작업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또 셀프 페인팅을 했기 때문에 더더욱 집에 대한 애착이 생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무엇보다도 페인팅을 하면 외국의 어딘가에 놀러 온 것 같은 색다른 느낌에 집에 들어가는 게 늘 새로운 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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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팅에 소질이 다분한 남편과 함께!

이상 페인팅에 빠져있는 예비엄마의 일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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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탄생을 기회로,
좀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은 예비 엄마.
푸르덴셜 홍보팀 조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