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스토리 가족 여러분, 2011년 신묘년의 설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설날 연휴는 설렘으로 다가오지만, 해마다 교통대란을 겪는 귀성·귀경길, 그리고 각종 명절 증후군에 시달릴 걱정 때문에 기쁨도 잠시입니다. 며느리분들의 경우는 시댁 식구분들도 뵈어야 하고, 명절 준비 하느라 연휴가 연휴가 아니라는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좀더 현명한 며느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알아볼까 합니다 ^^

 

 내 아들 VS 내 남편 

아침 드라마를 보다 보면 남편을 며느리에게 뺏겼다는 생각 때문에 알게 모르게 며느리를 얄미워하는 시어머니의 모습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우리나라 어머니들 세대에는 ‘아들’이라는 존재는 그저 평범한 자식이 아닙니다. ‘아들’을 낳아야 비로소 시댁 식구들로부터 가족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고, 부부간에 사소한 다툼이라도 있어 외로워 지실 때면 남편 대신 의지할 사람도 바로 아들이었죠. 우리가 생각하기에 건강한 모자 관계에서는 아들이 성인이 되고 결혼하면 분리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것도 이해해야 합니다 ^^;

남동생이 있는 분들이라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이를 많이 먹어도 왠지 남동생은 남동생이잖아요? 갓난아기때부터 아들을 낳아서 기른 어머니에게 있어 며느리가 새로운 가족으로 들어오면, 곧 한 남자를 두고 두 여성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합니다. 시어머니는 아들에게, 며느리는 남편에게 자신의 편이 되어 달라고 외칩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현명해야 할 것은 어쩌면 아들이자 남편이어야 할 텐데…말처럼 쉽지가 않죠. 남편의 선택은 세 가지로 나뉠 수 있을 텐데요. 한 가지는 어머니 편, 또 한 가지는 아내 편, 마지막은 아무 편도 들지 않고 어딘가로 도망가버리는 것입니다^^; (의외로 많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시댁도 분명 평생을 함께 할 나의 가족입니다. ‘너희 가족이니까 네가 알아서 좀 해’하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좀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어머니는 단지 아들과 정서적으로 떨어지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이랍니다. 어머니에게 ‘내 아들을 뺏어간 여자’가 아니라 ‘내 아들에게 제일 잘해주는 여자’ 라고 보여진다면 어머니가 아들을 더 편하게 보내주실 수 있을 겁니다.

 

 시집 살림 VS 내 살림 

결혼을 하고 나서 아내는 남편과 신혼살림 꾸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같이 살건 분가를 했건 본인만의 방식으로 살림을 하고 싶어지지만,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대로의 방식이 있게 마련입니다. 냉장고 정리하는 법, 싱크대 정리하는 법, 옷장 정리하는 법, 남편 옷 다려놓는 법, 시장 보는 주기, 청소하는 순서 등 사소한 것까지 내 생각에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점’을 지적받게 됩니다. 이게 쌓이면 며느리는 폭발(?)하게 되겠죠^^;

그런데 이직을 했거나 새로운 업무를 인수인계 받아 본 경험이 있다면 이와 비슷한 거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직장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사람마다 일하는 방식이 다르듯이 집안마다 사람마다 살림하는 법도 다릅니다. 무조건 ‘시어머니의 생트집’으로 볼 것이 아니라 살림의 선배에게 한수 배운다는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요? 아침밥은 잘 챙겨 먹는지, 옷은 어떻게 입는지, 반찬은 무엇을 먹는지 사사건건 며느리에게 확인한다면, 스트레스 받기 전에 ‘내 남자가 뭘 좋아하는지 귀띔받는’ 거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시어머니도 ‘내가 100%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회사에서 옳은 소리만 하고 자기 방식을 고집하는 후배는 왠지 정이 안 가잖아요? 며느리가 ‘맞다고 해 주는’것만으로도 시어머니는 기분이 좋아지실 거랍니다.

 

 내 아들 키우던 대로 VS 내 자녀 양육법대로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기쁨도 잠시, 곧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힘겨루기가 시작됩니다. 시어머니는 손자를 자신의 아들 키우던 방식 그대로 양육하고 싶어 하고, 며느리의 방식은 이해를 잘 못해 주실 수도 있어요. 시어머니가 손자 예쁘다고 괜히 엉덩이라도 철썩 때리면 며느리는 놀라 기겁하고, 넘어져 울고 있는 아이를 며느리가 일으켜 세울라치면 곧 애를 약하게 키운다는 질책이 떨어집니다.

사랑받는 며느리가 되려면 시어머니만의 양육법을 한번 천천히 들어보고 고민해보세요~ 그래도 내가 사랑해서 결혼한 내 남편을 지금까지 어떻게 기르셨는지 알 수 있고, 남편을 다루기(?)에도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으니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여기서 팁 하나만 더. 사랑스러운 손녀 손자는 시어머니의 관심을 돌려놓고 분위기를 좋게 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 이니 할머니에게 가서 아양 좀 떨으라고 미리미리 교육을 시켜놓는 것도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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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파워블로거 강춘님 블로그 (blog.joinsmsn.com/kic2806)

고부갈등이란 말이 예전처럼 심각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는 너무나 큰 이슈입니다. 각 가정이 평화로워지기 위해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모두가 노력해야 하죠. 시어머니들은 수고했다, 어서 친정 가야지라는 따뜻한 말로 며느리와의 거리를 좁혀보시고, 며느리는 명절 때 누구보다 우리를 기다리고 준비 많이 하신 분은 연로하신 시어머니임을 기억해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는 것이 모두가 행복한 설날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푸르덴셜 스토리 가족 여러분, 모두가 사랑받는 명절 보내세요!

 

<명절을 현명하게 보내기 위한 작은 어드바이스>

* 며느리
1. 내 아들이 여자 잘못 만나 후줄그레해진 건 보기 싫게 마련. 내 친구들한테 남편 자랑하러 데려나갈 때만 그러지 말고, 시댁에 갈 때도 내 남편을 최고로 멋있게 꾸며서 데려가 보면 어떨까?

2. 며느리도 힘들지만 시어머니도 명절을 주관하려면 힘들다. 온종일 집에 있으면서 시어머니 눈치주지 말고, 부족한 것좀 사올테니 좀 쉬시라며 잠시 밖으로 외출하는 건 어떨까?

 

* 남편/아들
1. 어차피 오래 같이 있으면 서로서로 편하지는 않다. 부인을 조금 먼저 친정에 보내고, 어머니껜 ‘제가 용돈 많이 드리는 거 보여주기 싫어서 그래요’ 하고 그때 용돈을 드려보면 어떨까?

2. 운전하느라 피곤했다고 집에 돌아와서 벌러덩 눕지 말고 부인의 어깨 주무르는 시늉이라도 해보면 어떨까?

 

* 시부모님
1. 올해는 명절 음식 중 손이 많이 가는 건 꼭 집에서 하지 말고 사먹자고 해 보는 건 어떨까?

2. 설거지 같은 건 놀고 있는 아들놈이나 시집 안간 딸들한테 시켜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