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부터 전남 영암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

푸르덴셜 스토리에서도 그 열기 가득한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푸르덴셜 고객분들도 ‘더 클럽’ 서비스로 할인혜택을 받아 경기현장에 오셨겠지요?^^

F1 그랑프리는 지난번 소개 포스팅에서 알려드린 대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대회로 손꼽히는 메가 이벤트임에도 국내에선 아직 자동차 경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그게 뭐 재미가 있으려나’ 하는 의문이 있었던게 사실이에요.

똑같은 코스를 50바퀴 이상 빙빙 도는데다가, 마땅히 응원할 만한 팀도 없고 무엇보다 F1의 규칙이나 경기방식이 생소했기 때문이지요.

 

그. 런. 데.
힘겹게 찾아간 경기현장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푸르덴셜 스토리에서 그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드릴께요~
AAAAA

푸르덴셜 스토리에서는 대회 마지막날 오후에 펼쳐진 결승전을 관람했습니다.
갑자기 결승전 전날 밤부터 전남지역에 비가 보슬보슬 오기 시작했는데요,
차가 막힐 것 같서 환승 주차장 중 가장 가깝고 주차대수도 여유로운 대불산단에 차를 주차한 후
셔틀버스에 탑승해서 경기장까지 이동했습니다.

셔틀버스는 상당히 많이 준비되어 있었고 탑승자가 꽉 차면 바로 출발하는 방식으로 운행되어
버스 안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어요.
다만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좀 걸렸는데, 안내지도에는 9분거리로 나와 있었지만
실제로는 진입로에 차가 몰려 40분 가량 걸렸던 것 같습니다.

환승주차장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도착! 하지만 셔틀버스에 내리자 마자 바로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는건 아니었어요.
F1 경기장이란 게 워낙 넓다보니(영암 서킷이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하네요) 셔틀버스 하차장에서
경기장까지 가는데에도 꽤 먼 거리를 걸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와 추적추적 내리는 비, 그리고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곳곳의 진흙길 덕분에
안그래도 먼 길이 훨씬 더 멀게 느껴졌다는…
천신만고 끝에 관람석에 도착한 후에도 길치인 저는 제 좌석을 찾는 데도 상당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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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내 주차장 모습입니다.
많은 분들이 대중교통이나 환승주차장을 이용하셔서 다행히 내부 주차장에 많은 차가 몰리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하지만 주차장 시설이 정리되지 않기도 했고, 아직 설치되지 않은 좌석들이 사람들 지나다니는 곳에
방치되어 있다던지 하는 모습들이 썩 좋게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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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광경인지 아시겠나요? 바로 개인적으로 최대의 압권이었던 레이서 허수아비들의 환영무대입니다!-_-;;
허수아비들이 단체로 벌판에 서서 관람객들을 환영해주고 있네요.
날씨가 흐려서 조금 으스스해 보이기도 했지만 보다 보니 귀엽기도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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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지나 경주장으로 입장! 드디어 F1분위기가 물씬 나기 시작하고 가슴이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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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선전하길 바랐던 레드불(Red Bull) 팀의 기념품 샵입니다.
이밖에도 페라리나 맥라렌 등 유명팀의 기념품 샵들이 있었는데 예쁜 물건들이 참 많았지만 모두 가격이 다 높은 편이어서 아쉬웠어요~
저는 가져온 우산이 고장나는 바람에 빨간색 페라리 우산을 하나 구입해서 쓰고 다녔답니다^^
기념품 샵을 둘러보던 중에 놀랐던 것은, 바로 출발을 준비하던 차량들 엄청난 굉음들이었습니다!
경주장 바깥쪽인데도 기계로 만든 짐승들이 울부짖는 듯한 엄청난 소리에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하는 말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그야말로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진짜 ‘굉음’이었죠.
예쁜 기념품들도 둘러보고 우산도 장만했으니, 이제 경기가 열리는 경주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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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장 내 A구역에서 바라본 트랙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좌석은 ‘그랜드 스탠드’라고 해서 골드/실버 입장권 소지자를 위한 구역인데요,
입장료가 가장 비싼 대신에 피트인 하는 모습과 출발,  도착모습을 가장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부럽).

제가 있던 A구역은 직선도로에서 갑자기 급격한 코너가 나타나는 곳으로,
차량들이 가장 속도를 많이 감속하는 구간이라 100억짜리 차량들을 제대로 보기 좋은 자리였습니다^^
실제로 사진기자들이 가장 많이 자리한 곳 중의 하나였구요.
오후 3시에 시작되기로 했던 경주는 비로 인해 30분가량 지체되었는데요,
그나마도 세이프티 카의 인도에 의해 3바퀴만 돌고 다시 30분 이상 중단되었습니다.

경기 중단을 알리는 붉은 깃발인 레드 플래그가 올라왔는데, 이 깃발은 1년에 한번 들까 말까 한다고 하더군요.
기본적으로 오픈카(^^)인 F1 차량이 시속 300km 이상의 속도로,
비에 젖어 미끄러운 도로 위에서 서로 추월하면서 달린다면 정말 위험천만이겠죠.

아직 완벽하게 안전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된 상황에서 발동한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주행할 때에는 추월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기 전에도 차량들이 제 실력발휘를 하지 못한 채 줄줄이 기차놀이만 하고 있었습니다.
한껏 기대하고 갔던 F1이 이정도밖에 안되나…

오히려 세이프티카를 맡았던 메르세데스 벤츠의 SLS차량이 더 돋보일 정도였습니다.

 

세이프티카
이렇게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던 경주는, 곧 날이 개이면서 다시 재개되었습니다.

몇 바퀴 정도 세이프티카와 함께 돌다가 드디어 세이프티카가 빠지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살짝 지루해지던 찰나에 F1차량들이 본격적으로 굉음을 내뿜으며 엄청난 속력을 내기 시작하자,

저를 포함한 많은 관중들이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제가 얼마나 놀랐을지 아래 세이프티카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경주장면 동영상을 보시면서 확인해 보세요^^
아래가 세이프티카 인도 하에 경기중인 장면입니다. 나름대로 천천히(?) 달리고 있는 F1차량들이에요.
경기중단 이후 본격적으로 레이싱에 돌입한 장면. 이것이 진짜 F1의 경기 장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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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커브인 A구역에서는 미끄러져 경로를 이탈하는 차들을 가까이서 보는 재미가 가득했습니다.
사진에서는 HRT와 로터스(Lotus)의 차량이 서로 엉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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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속도와 함께 제트스키를 방불케 하는 물보라가 수중전의 백미.
이때만 해도 레드불이 1등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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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역전으로 페르난도 알론소의 우승!!!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는 수중전이라는 특성상
F1 특유의 초고속 레이스가 펼쳐지기 어려웠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지만
반대로 코스 자체의 난이도와 기후 때문에 레드 플래그와 세이프티카의 등장,
차량고장 및 사고로 인해 총 24명의 참가 드라이버 중 9명이나 리타이어(도중 탈락)되는 등
F1레이싱 중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이 발생한 ‘흥미진진한 경기’ 였습니다.
땅에만 붙어있다 뿐이지 거의 비행기처럼 날아가버릴 정도의 박력으로 달리던 마크 웨버의 차량이
사고로 리타이어할 때부터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가장 압권은 레이스가 막바지로 치달을 때쯤 갑작스럽게 일어난 알론소(페라리)의 베텔(레드불) 추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만 곧 베텔의 차는 꽁무니에 불이 나면서 멈춰 서더군요. 안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내심 우승하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말이죠ㅠㅠ
알론소

 

결국 볼거리가 많았던 레이스는 페르난도 알론소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가 많이 와서 시합 도중에 사진을 많이 촬영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쉽네요.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는 시합 후 많은 이슈거리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중 가장 재미있는 것은 목포에 계신 한 할머니가 ‘눈빛이 살아있다’ 는 이유로 알론소를 우승자로 예언한 사건이었죠.
(그 장면이 담겼던 BBC의 방송내용은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요^^

😉

 

목포할머니
F1 그랑프리는 기본적으로 향후 7년간은 영암에서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시설에서
더 발전된 경기 관람이 가능하리라 기대해 봅니다.
푸르덴셜 스토리가 열심히 응원할 한국팀과 한국 선수도 빨리 생겼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