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라이프 Agency 김웅배LifePlanner

저는 개인적으로 토크쇼를 참 좋아합니다.

워낙에 화제의 인물들이 나와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들려주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일단 어떤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의 말에는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유명인사들이 토크쇼에 나와서 하는 이야기들에는 공통적인 부분이 하나 있는데, 어떤 식으로든 현재 자신이 성공하게 된 그 일을 하게 되는 과정이 마치 운명처럼 상당히 자연스러웠다는 것입니다.

어릴 적부터 음악을 들으면 울음을 뚝 그쳤던 피아노 천재도 있겠고, 밥을 굶어 가면서도 그렇게나 연기하는 게 좋았다는 배우도 있겠지요.

남들이 보기에는 참 말도 안 되게 어려운 일인데 이상하게도 본인에게는 참 편했다면, 그 일이 바로 자신의 천직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바로 그런 천직을 찾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과거 속에서 나를 찾다

누구나 인정하겠지만 직업이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그런데 다른 관점에서 보면, 한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직업을 결정한다고 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위촉을 위한 면접시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TS(Target Selection)를 거치면서 푸르덴셜이 이런 관점에서 사람을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의 영업직 혹은 판매직의 입사 면접이라면 업무에 관련된 능력이라든지 예전 실적, 혹은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느냐 같은 이야기들을 물어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노련한 면접관이라면 그 중에서도 뉘앙스를 가려내겠지만, 분명 어느 정도는 모범답안이 정해져 있는 질문들이다. 영업직은 실적에 좌우되는 프로페셔널 한 직무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업무 중심으로 접근하는 이런 채용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TS에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푸르덴셜에는 명문대와 대기업 출신들이 즐비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은근히 긴장을 하고 있었다. 즉 면접에서 ‘모범 답안’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하면 어쩌나, 솔직히 말해 ‘여기까지 마음을 먹고 왔는데 떨어지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이건 생각과는 달랐다. TS에는 AM을 위시하여 Agency의 SM들이 전부 앉아서 주말에는 뭐 하면서 보내느냐, 어려운 사람을 보았을 때 무슨 생각을 하느냐, 어렸을 때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냐 같은 질문들을 연이어 던졌다. 그저 과거를 돌아보고 하면 되는 이야기들, 공부해서 준비를 한다거나 거짓으로 포장해서 이야기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살아온 삶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저 그걸 오랜만에 만난 동창과의 술자리처럼 답변으로 그들에게 풀어내 주면 되었다.

한편으로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에 진출해 있는 국제금융기업인 푸르덴셜이, 그 회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라이프플래너를 뽑으면서 ‘사람 됨됨이’라고 하는 지극히 한국적인 관점에서 사람을 뽑는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라이프플래너는 지극히 ‘경험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즉 판매할 물건이나 판매하는 수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 자체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며 응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선행적으로 그러한 경험을 한 매니저들이 ‘사람’을 보고 뽑는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살아가는 데 있어 누구를 믿을 것인가

나는 사실 면담부터 위촉까지의 기간에 누구보다 고민거리가 많았다. 비슷한 타이밍에 상당히 좋은 직업적 기회들이 찾아왔었기 때문이다. 하나는 당시 직장에서의 기회였다.

은행에서는 지점에서 개인금융 업무로 어느 정도 근무하다가 본사로 옮겨 기업금융을 맡게 되는 순간이 커리어상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가 있는데 그 당시가 그런 시점이었다.

또 하나는, 국내 최대의 S그룹 계열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온 것이었는데 조건이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결국 내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자. 보험영업을 한다고 하면 친구들은 멀어지고 부인은 이혼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나는 도대체 뭘 믿고 누구보다 어려운 결정을 누구보다 쉽게 했던 것일까?

나는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성공한 조직과, 성공한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었다. 푸르덴셜은 그 두 가지 조건을 채워주었다.

첫째로 시스템을 보자. 푸르덴셜이라는 회사에 대해 알아보면 유지율, 정착률 등 보험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운영지표에서 수년간 1위를 하고 있고, 가장 많은 MDRT 종신회원과 우수인증설계사 보유 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즉 직업으로 보았을 때 제대로 나를 ‘만들어주고’ ‘끌어가 줄’ 곳이라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더욱이 푸르덴셜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타사에서 스카우트를 일절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바꿔 말하면 잘 나가는 타사 출신들을 영입하는 방법이 막혀 있으니 나 같은 초자를 제대로 교육해서 라이프플래너로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회사가 원천적으로 돌아갈 수 없는 구조라는 뜻이었다. 나는 이 점이 신뢰가 갔다.

두 번째는 매니저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푸르덴셜생명의 Agency에 있는 모든 매니저(AM/SM)들은 일부 타사처럼 본사 출신의 관리직이 아니라 100% 라이프플래너 출신이다.

날 뽑아서 교육시키는 과정에 있어 내 고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지켜봐 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 직장에서도 선배이자 상사로서 나와 좋은 관계를 가진 사람은 많았다. 그들에게서 배운 것도 참 많았다. 그런데 솔직히 그들에게서 어떤 비전을 얻지는 못했던 것 같다. 직장 다녀본 사람들은 다 그렇겠지만, 사원들은 사장이나 임원에게서 비전을 보지 부장, 과장에게서 비전을 보지는 않는다. 그런데 회사만 성실하게 다녀서 누구나 사장, 임원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AM과 SM은 이미 사회적 기준에서 성공한 사람들이었다.

푸르덴셜의 철학을 가지고 라이프플래너로서 성실하게 일한 결과였다. 나는 눈앞에 보이는 비전이 훌륭한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준 AM은 푸르덴셜생명과 매니저들이 성공의 방법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라이프플래너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로 있다고 했다. 즉 매니저가 제시한 성공이 길이 ‘진짜’임을 믿을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그것이 진짜임을 알았다면 이를 믿고 따라가는 것이 가장 빠른 성공의 길임을 이해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창시절에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좋은 과외선생님을 만나도 그걸 알아보지 못하지만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단박에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며 성적을 더 올리는 것처럼, 속된 말로 ‘줘도 못 먹는’ 사람이면 안된다는 것이다.

결국 나는 이런 모든 과정을 거쳐, 당당히 라이프플래너로 위촉되었다. 글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나는 위촉까지의 기간 동안 점점 ‘푸르덴셜人’이 되어갔던 것 같다. 라이프플래너 위촉 과정은 단순히 그들이 나를 파악하는 것만이 아니라 나로서도 그들을 이해하는 과정이었고, 이미 위촉되는 시점에 와서는 그 이해가 각오와 신념이 되어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라이프플래너가 내게 천직이기에 이 과정이 이렇게나 자연스러웠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4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