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백혈병이나 골수 이식같은 소재는 몇몇 영화나 드라마에서 너무 많이 단골 소재처럼 사용되기도 하면서 오히려 실제로는 잘 와닿지가 않는데, 사실 알고 보면 우리 주변에는 이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이 꽤 많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께요. 백혈병은 불치병이 아닌 난치병입니다! 즉. 치료가 어렵긴 하지만 고칠 수 없는 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히, 자신과 같은 조혈모세포를 가진 기증자를 찾으면 치료 확률은 급속도로 올라가게 됩니다.

조혈모세포 기증? 사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골수 기증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고요, ‘조혈모세포 기증이라고 얘기하는 게 맞습니다.

오늘은 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는 아름다운 일에 대해 포스팅해 보도록 할께요.

조혈모세포는 우리가 기존에 흔히 이야기하던 골수와 동일한 말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만드는 미분화된 골수조혈세포의 조상세포를 말합니다.

정상인의 골수혈액에는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세포가 약 1%존재하는데 이를 조혈모세포라고 합니다. 즉, ‘피를 만드는 어머니세포’ 라는 뜻이지요.

이렇게 백혈병도 환자와 일치하는 조혈모세포 공여자만 있다면 완치 확률이 급속도록 올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소중한 생명들이 희망을 잃어가고 있답니다.

절차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절차를 말씀드리면,

기증희망자 등록 -> 일치되는 환자 발견 -> 기증의사 재확인 -> 기증자 건강검진 -> 입원 후 조혈모세포 채취 ->퇴원의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각각의 과정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드릴까요?

1. 기증희망자 등록

쉽게 말하면 ‘만약 나와 조혈모세포가 맞는 환자가 나타나면 기증을 하겠다’하고 내 조혈모세포의 데이터를 넘겨만 놓는 단계입니다. 즉 당장 기증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기증 대기명단에 이름만 올려 놓는 것이지요.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수 있을 정도로 매칭(HLA: 조직적 합성)이 맞을 확률은 형제자매간에 25%, 부모와도 5%이내이며 타인의 경우 약 2만분의 1에 불과합니다. 맹인 골퍼가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이 2만분의 1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골프 선수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홀에 볼 넣기가 어렵다고 하죠?^^

 

조금 더 쉽게 예를 들어 말해볼까요?^^

제가 수혈이 필요합니다. 병원에 가서 A,B,AB,O형 네종류의 피만 구비되어 있으면 수혈을 받을 수가 있겠죠. 근데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합니다. 1만 9천 9백 99종류의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샘플이 있는데 나랑 맞는 게 없다고 할 수도 있는 겁니다. 즉 최대한 많은 분들이 기증 희망 등록을 해 주셔야 환자가 그나마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는 확률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헌혈의 경우는 양의 문제라고 한다면, 조혈모세포는 확률 싸움인거죠.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한다면 기증희망자로 등록한다고 해도 평생동안 나랑 맞는 환자가 안 나타날 확률도 매우 높습니다.

푸르덴셜생명에서는 2007년 사내 운동회를 하면서 하루동안 임직원 712명이 기증희망자 등록 신청을 해서 국내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 (벌써 7분의 기증자가 나오시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포스팅해서 소개드릴께요) 피 3ml만 채혈하면 되는 간단한 절차이니 여러분도 한번 등록해보세요~

 

2. 일치되는 환자가 발견되면

2만분의 1이라면, 정말로 하늘에서 점지해 주시기 전에는 매칭되기 힘든 확률입니다. 어쩌면 영혼의 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푸르덴셜생명에서 최초로 조혈모세포 기증자가 되신 김한신 라이프플래너의 경우 ‘기적처럼 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고마운 기회를 얻은 것’이라는 표현까지 쓰신 적도 있습니다.

사실 일치 환자가 발견되면 기증희망자에게 기증의사를 재확인하고, 건강검진을 하며 기증자의 편의에 맞게 일정을 잡는 각종 절차를 거칩니다. 그런데 그 중간에도 10명 중 7명이 기증을 포기한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조혈모세포 기증이 아프고, 휴유증등이 생길거라는 오해들 때문입니다. 과연 아프고 무서운 일일까요?

 

헬로~~전혀 아프지 않아요 ^_^

 3. 조혈모세포 채취와 이식

기증자는 조혈모채취 하루전에 채취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조혈모세포 기증시 가장 꺼리시는 부분이 바로 조혈모세포(골수)를 골반에서 뽑는다는 점인데요, 최근에는 말초혈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취할 수 있게 되어 팔에서 채취하는 방법이 보편적으로 사용됩니다. 채취 전 4~5일동안 팔에 백혈구 촉진제를 맞고 나면 감기 예방주사 맞은 것처럼 약간의 증상이 생길 수도 있지만 대부분 별 이상은 없고요, 채취 당일에는 헌혈할 때처럼 혈액을 뽑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도 직접 골수에서 채취해야 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더 어려운 방법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각종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있었던 경우는 아직까지 한 건도 없다고 하니 걱정 안하셔도 될거에요^^

이렇게 채취가 끝나면 일반적으로 2박 3일 정도의 입원과 대략 1주일 내의 휴식으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죠?

사실 이 과정에서 기증자는 아무런 비용을 부담하지 않지만, 자영업을 하시는 분 등은  입원 등의 이유로 기증에 약간의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푸르덴셜생명에서는 기존 고객이 아무런 부담 없이 추가로 부가할 수 있는 ‘디엔비(DNB: Donor Needs Benefit) 특약’ 이라는 것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가입 후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시게 되면 기존 주계약의 보험금의 1%를 최대 200만원까지 고객에게 지급해 드리는 특약입니다. 그렇다고 나중에 보험금이 99%만 나온다는 것이 아니고요, 이 1%는 이렇게 어려운 나눔을 실천하신 분께 푸르덴셜생명에서 드리는 감사의 선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혈모세포 기증은 어려운 일일까요? 살펴보셨다시피 헌혈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무섭고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사실 기증이라는 것은 항상 ‘마음 먹는 일’이 가장 어렵지요. 하지만 한번 나눔을 경험한 분들은, 오히려 자신이 이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받았다고 이야기하면서 나눔 중독(?)에 빠지시는 경우도 많은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죠? ^^

<소중한 나눔을 행하신 여러분들은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현재 국내의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자는 인구의 0.24%뿐입니다. 직접적인 비교는 옳지 않을 수 있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430만명의 기증지원자가 있으며, 지원자가 직접 비용을 들여 등록을 하기도 합니다.
국내의 골수성 백혈병, 중증 재생 불량빈혈 등 조혈모세포를 기다리는 환자는 25만명인데 비해 지난해 누적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는 19만명으로 턱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겠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우리의 이웃을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고민해보시고, 실천에 옮기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은 조혈모세포기증사업을 재단설립 기념사업으로 정하여, 조혈모세포기증 운동을 전개하고 2007년 사내 체육대회에서는 국내 일일 최다인 712명의 조혈모세포기증 희망자가 등록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총 11명의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배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