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에 많이 하는 이야기중의 하나,
우리나라는 주입식 교육 때문에 청소년기에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불평입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성적에 가산점이나 받으려고 억지로 시간만 때우다 오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자신의 특기와 취미에 맞는 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해서 스스로도 즐기고, 다른 사람도 돕는 창의적인 자원봉사를 펼치는 청소년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악을 배우는 학생이 외로운 노인분들에게 즐거운 노래를 들려드릴 수도 있고,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은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줄 수도 있지요.

푸르덴셜 사회공헌재단과 한국 중등교육협의회가 12년째 주최하고 있는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는 그러한 청소년들이 장차 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건네고, 그들의 사례를 더 많은 중고생들에게 모범으로서 널리 알리기 위한 잔치입니다.

지난 9월 6~7일 양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의 금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그 축제의 현장을 소개해 드립니다.

대회장 입구로 들어가자 학생들의 봉사활동 사례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개인 혹은 팀으로 구성된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봉사활동 기록을 아기자기하게 꾸며서 판넬에 붙여놓은 것을 보니 예전에 교실 뒤에 환경미화 할 때도 생각나서 참 좋았습니다. 무언가 청소년답다고 할까요? ^^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내용들도 어찌나 독창적이고 재미있는지, 많은 중고생들이 이 사례들을 보면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봉사 동아리별 소개와 추억이 담긴 사진들

 

올해는 총 5,086명의 신청자 중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2명과 여성가족부 장관상 1명을 비롯한 금상 7건, 은상 30건 등 총 281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했으며, 7일에는 장관상 3명을 포함한 10명의 금상 수상자의 시상식을 진행하였습니다. 행사장에는 수상 후보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시상을 축하하러 오신 많은 분들이 자리해 주셨구요.

당일 수상작 발표에 앞서 MBC 일밤의 ‘단비’를 기획한 김영희PD의 특별강연이 있었습니다.

‘쌀집 아저씨’로도 유명한 김영희PD님은 일찌기 예능프로그램도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양심냉장고, 느낌표, 하자 하자와 같은 프로그램을 만드신 분입니다.

 

강연 마지막에는 랄프 왈도 에머슨의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시를 낭독해 주셨는데요.
우리가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주셨습니다.
앞으로의 사회는 혼자만의 행복을 추구하기보다는, 이번 대회 참가자들처럼 다같이 행복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리더가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에는 MBC ‘세계와 나 W’에도 소개되어 화제가 되었던 메간 존슨 양의 초청강연도 있었습니다.

메간 존슨양은 美최고권위의 봉사상인 ‘미국 푸르덴셜 중고생 자원봉사대회’ 수상자입니다(중고생 자원봉사대회는 Spirit of Community라는 이름으로 미국, 일본, 대만에서도 치루어지는 국제적인 대회이기도 하거든요). 그녀는 심한 구순열과 안면 비대칭 질환이라는 선천적 장애를 안고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되어진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그녀는 10살때부터 ‘Megan’s Mission’이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지난 9년동안 손수 만든 담요를 시애틀의 노숙자와 마약중독자, 미혼모 자녀들에게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기부용품을 교도소의 수감원들과 함께 제작하여 수감원들에게도 누군가를 바꿀 수 있다는 용기를 전달해주자는 취지의 ‘기빙백’ 캠페인도 펼치고 있구요.

 

메간존슨양의 마지막 멘트는 봉사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 그들의 눈에 비친 공허함이 나와 같다고 느끼는 순간, 그들에게 누군가와 함께 있음을 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고맙다는 말, 이쁘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나의 외모가 아닌 나의 내면을 봐주는 것입니다. 오히려 나는 봉사를 통해 진정한 나를 찾았고, 더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드디어 2010 제12회 전국중고생 자원봉사대회 시상식이 시작되었습니다.

 

푸르덴셜생명 각종 행사의 단골 사회자,
진정한 수컷 목소리의 소유자 정연태 팀장님과 화양연화 헤어스타일을 뽐내시는 꾀꼬리 박정은 대리님.
미남미녀신데 사진을 실물보다 너무 못 찍어서 죄송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

모든 참가자와 수상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심을 다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몇몇 학생들의 수상 소감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한편으로 봉사활동의 영역이 우리 청소년들에 의해 나날이넓혀져 가고 있음도 배울 수 있었어요.

이 모두를 소개해 드리고 싶지만, 지면상 최고상인 장관상을 수상한 3팀의 학생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여성가족부 장관상 / 친선대사상 ‘엔젤첼로앙상블’ (대전고등학교 정다운 외 3명)

 

 

엔젤첼로앙상블은 다운이를 비롯한 아동복지시설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음악봉사단입니다. 아동복지시설과 문화소외지역의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첼로를 가르치고 연주회를 통해 모아진 기금으로 저소득층을 돕는 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다운이가 처음으로 첼로를 만나게 된 건 제주교향악단 소속의 첼로연주자 선생님이 시설을 방문하여 첼로를 가르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는데, 자신도 음악에 소질이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배우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첼로를 가르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연주에 눈물을 흘리시는 가족들을 보면 다른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 친선대사상 ‘안티보이스피싱 봉사단’ (민족사관고등학교 이택윤 외 11명)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지역 노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강원도 내의 수많은 노인정을 순회하며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과와 오락 프로그램, 안마와 청소 등의 봉사활동도 함께 해드리고 있구요.

단원들은 보이스피싱과 관련한 자료를 분석하여 어르신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청각 자료를 직접 제작하고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누구나 자료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 사례집은 교육자료로도 제작되고 여러 곳에 배포되어 실질적인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장애를 가지신 할아버지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할머니를 보며, 진심을 다해 누군가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는 택윤군은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 신기중학교 이신우 군

 

이신우 군은 역사박물관과 고궁 등에서 영어로 외국인에게 해설을 해주는 문화유산해설사인 도슨트(docent)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초등학교 때 국제교류문화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영어로 역사를 교육 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이 그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자칫 실수하여 외국인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면 안 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하지만, 이렇게 준비를 마친 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서 설명할 때 신우는 커다란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합니다. 중학교 1학년이라는 게 믿기지 않죠? ^^;

어린 나이지만 어린 학생들에게도 보다 폭넓고 다양한 영역에서 봉사활동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여 뜻을 같이 하는 친구들과 ‘Friends of History’라는 해설사 모임도 만들었다고 하네요.
은상으로 확정된 40명의 후보들은 6~7일 양일간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친분을 쌓는 프로그램을 가졌는데요. 앞으로도 서로서로 힘이 되주는 미래의 리더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행사 중간에는 지난 봉사대회에서 수상한 선배들의 축하공연과 함께 런치타임이 준비되었습니다.
학생들을 통솔한 선생님과 푸르덴셜 봉사단원의 모습도 보이네요^^


맨 왼쪽은 학생인 척하고 사진을 찍은, 믿음직한 안진만 대리님 ^^

 

학생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모두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서인지 깊이 통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수상자 모임 등을 통해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또 자신들이 경험한 봉사의 의미와 보람을 후배들에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미래의 리더로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매년 봉사자들의 수상 소감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남을 돕기 위해 시작한 봉사활동이지만 ‘나눔’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가치있는 삶을 살게되어 오히려 자신이 제일 감사함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멋진 10대를 보내고 있는 이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한편으론 부러웠습니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진정성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좀 더 훈훈한 세상이 되는 모습을 상상해보며,
2010 제12회 전국중고생 자원봉사대회 후기를 마칩니다.

푸르덴셜 사회공헌재단은. 푸르덴셜생명의 최고 가치인 가족사랑, 인간사랑 정신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자 설립된 비영리재단입니다.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를 비롯하여 각종 장학사업, 실종아동예방사업, 난치병 어린이 돕기, 어린이 경제교실 등 청소년 지원사업을 주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적십자와 함께 조혈모세포 기부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